토트넘이 맨체스터 시티에 0대2로 완패했는데 맨시티 감독은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과르디올라/맨체스터 시티 감독 : {퍼거슨 감독이 말하던 '막바지 긴장의 시간'(Squeaky bum Time)을 이제 알겠나요. 손흥민의 찬스에서 압박감을 느꼈을 테니까요?} 그런가 봐요, 그렇죠? 네, 퍼거슨 감독의 말뜻을 이제 알아요.]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이 우승 직전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한 순간을 부른 말 '끽끽거리는 시간(Squeaky bum Time)'이 오늘 과르디올라 감독에게도 나왔기 때문입니다.
바로 후반 41분, 손흥민이 만든 결정적 1대1 찬스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은 주저앉으며 초조해했지만 공은 맨시티 골키퍼에 막혔습니다.
[과르디올라/맨체스터 시티 감독 : 골키퍼 오르테가가 우리를 구해주지 않았다면, 아스널이 챔피언이 될 운명이겠죠.]
손흥민이 불운했던 게 아니라, 골키퍼 오르테가가 잘 막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지난 7~8년 동안 손흥민이 우리를 얼마나 힘들게 했는지 아는가?"라고 반문했습니다.
맨체스터 시티만 만나면 결정적일 때마다 골을 넣었던 손흥민이었기에 과르디올라 감독은 끝까지 불안했습니다.
골을 못 넣은 아쉬움과 골을 잃지 않은 안도감 때문일까요.
경기가 끝나고 두 사람은 한동안 대화를 나눴습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상대를 축하해주는 시간 아니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