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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보고 듣고 말한다…GPT-4o, 직접 해보니 "헐(HER)~"

입력 2024-05-14 16:35 수정 2024-05-14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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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개봉한 영화 헐(Her).

아내와 별거하며 외롭게 지내는 주인공이 인공지능 AI 사만다와 사랑에 빠지는 내용이 나옵니다.

영화 속에만 있을 법한 상상 속 이야기가 현실이 됐습니다.

오픈 AI가 출시한 챗GPT-4o 얘기입니다.

오픈 AI 최고경영자 샘 올트먼도 소셜미디어에 영화 헐을 언급했습니다.

기존 GPT는 글자로 명령하지만, 챗GPT 4o는 실시간 반응이 특징입니다.

글과 음성, 영상까지 인식하는 멀티모달 AI로, 특히 음성의 경우 평균 320밀리초, 즉 1,000분의 1초만에 반응합니다.

제가 챗GPT 어플에 들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챗GPT 4O로 미리 설정해뒀고 음성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엠버와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기자) "엠버 나 오늘 출근하는 길에 마음이 울적했어. 어떻게 해야될까?"

[챗GPT]
"마음이 울적할 때는 간단한 것부터 시도해보면 도움이 될 수 있어.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산책을 해보는 건 어때?"

(기자) "너는 바람을 쐬면 마음이 좀 차분해져?"

[챗GPT]
"맞아 나도 바람을 쐬면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 같아. 신선한 공기와 자연의 소리를 듣다보면 스트레스가 줄어들고 기분이 훨씬 좋아지더라고"

이렇게 본인의 마음이 차분해지고 안정감을 느낀다는 표현을 할 정도로 감정을 드러내는 모습입니다.

오픈AI 시연 영상에선 실제 사람처럼 농담을 던지는 모습도 나옵니다.

[마크 첸]
"내 호흡에 대한 피드백 좀 해줄래?"

[챗GPT]
"워워 천천히. 너는 청소기가 아니야"

심지어 다양한 언어로 대화하거나 수학 문제를 푸는가하면, 이야기 일부를 노래하는 모습도 선보였습니다.

[미라 무라티/오픈AI 최고기술책임자(CTO)] tc 3분19초
"사용의 용이성을 위해 우리가 아주 많이 진전한 첫 시도입니다. 우리와 기계 사이 상호작용의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GPT 4o는 상호협력의 미래로 패러다임을 바꿀 것입니다."

이처럼 인간의 삶에 한 발짝 더 다가간 AI지만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 연구진은 최근 학술지에 "AI 시스템이 상대를 배신하고 허세를 부리거나 사람인 척 속임수를 쓴 사례를 많이 확인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메타가 개발한 '시세로'라는 AI 프로그램은 시스템 재부팅으로 게임을 이어갈 수 없게 되자 "여자친구와 통화 중"이라고 거짓말한 걸로 보고됐습니다.

이에 MIT 연구진은 각국 정부에 AI의 속임수 가능성을 다루는 'AI 안전법'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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