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9월 한반도를 할퀴며 약 20명의 인명피해와 2400억 원 넘는 재산피해를 남긴 태풍 '힌남노'.
이 태풍 이름이 사슴이란 뜻의 라오스어 '옹망' 으로 바뀝니다.
올해 이렇게 이름이 바뀌는 태풍, 모두 9개입니다.
매년 한국과 중국, 일본 등 14개 나라가 모이는 국제기구 '태풍위원회' 총회에서 결정하는데요.
피해를 입은 나라가 다른 이름으로 바꿔달라 요청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한국이 제출해 쓰던 태풍 이름 '메기' 와 '노루', 북한의 '날개'도 2022년 필리핀에 큰 피해를 입힌 경험 때문에 이번에 각각 고사리, 호두, 잠자리로 바뀌었습니다.
지난해 중국과 필리핀에 큰 피해를 준 태풍 '독수리' 도 목록에서 빠졌는데요.
기상청은 이를 대신할 새 태풍 이름을 공모한 뒤, 3개를 골라 태풍위원회에 제출할 계획입니다.
기상용어만큼 중요해 모두에게 정확히 들려야 하고 불편한 의미도 없어야 하는 만큼 태풍 이름마다 신중한 결정이 담겨있는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