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채상병 사건' 소식으로 이어가겠습니다. 경찰이 오늘(13일) 임성근 당시 해병대 1사단장을 소환해 조사 중입니다. 임 사단장은 "언론이 없는 말을 자꾸 지어낸다"며 "수중수색을 지시한 적 없다"는 기존 입장을 오늘도 되풀이했는데, 임 사단장의 주장 따져보겠습니다.
먼저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채 상병 순직 사건을 조사해 온 경찰은 사건 10개월 만에 임성근 당시 사단장을 소환했습니다.
[임성근/전 해병대 1사단장 : 사고가 발생한 부대에 당시 지휘관으로서 국민들 여러분께도 심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합니다.]
채 상병의 명복을 빈다며 유가족에게도 죄송하다고 했지만, 본론은 그다음에 나왔습니다.
[임성근/전 해병대 1사단장 : 일부 유튜브, 일부 언론에서 제가 하지도 않는 수중수색 지시를 제가 했다고 10개월째 주장하고 있습니다.]
당시 자신에게는 지휘권이 없었으니 사고도 본인 책임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한 겁니다.
'결백을 밝히는 데 주력하겠다'는 것까지, 준비한 말만 마치고는 입을 닫았습니다.
[임성근/전 해병대 1사단장 : {김계환 사령관과는 어떤 통화 하셨습니까?} {녹취록이 공개됐는데 녹취록과 관련해서는 어떤 입장이신가요?}]
임 사단장은 도시락으로 간단히 점심 식사를 하며 10시간째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전담 수사팀을 꾸린 경북경찰청은 그간의 수사한 내용을 토대로 임 사단장이 받는 혐의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또 오늘 조사가 마무리되면, 윗선의 외압 여부 등의 윤곽도 드러날 걸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