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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민희진이 옳았다..."팬싸에 80만원, 내가 덕질 멈춘 이유"

입력 2024-05-10 14:09 수정 2024-05-10 14:28

시부야에 K팝 아이돌 새 앨범 쓰레기 더미 논란
"'팬싸' 한 번 가려면 기본 80만 원 정도...앨범 50장 샀다"
"물건은 안 받고 '팬싸' 응모만 돈내고 하는 경우도"
"팬들 돈 쓰는 만큼 대우 안해주는 소속사도 많아"
민희진 "음반시장 너무 다 잘못됐다" 발언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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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야에 K팝 아이돌 새 앨범 쓰레기 더미 논란
"'팬싸' 한 번 가려면 기본 80만 원 정도...앨범 50장 샀다"
"물건은 안 받고 '팬싸' 응모만 돈내고 하는 경우도"
"팬들 돈 쓰는 만큼 대우 안해주는 소속사도 많아"
민희진 "음반시장 너무 다 잘못됐다" 발언 재조명

■ 방송 : 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 (평일 오전 8시 JTBC News 유튜브)
■ 진행 : 이가혁 기자 / 대담 : 아이돌팬 경력 8년 A씨
■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용 시: 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
 
일본 도쿄 시부야 거리에 버려졌다고 온라인에 퍼진 세븐틴 새 앨범 사진.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일본 도쿄 시부야 거리에 버려졌다고 온라인에 퍼진 세븐틴 새 앨범 사진.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이런 상황을 보면서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기자회견 내용이 다시 회자되고 있습니다. 민대표는 지난달 25일 하이브와의 갈등과 관련한 회견에서 "랜덤 카드 만들고, 밀어내기 하고 이런 짓 좀 안 했으면 좋겠다"며 "지금 음반시장 너무 다 잘못됐다. 저는 뉴진스로 그런 꼼수 안 부려도 잘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아래 그래픽 참조)
민희진 대표의 관련 발언 〈그래픽=뉴스들어가혁〉

민희진 대표의 관련 발언 〈그래픽=뉴스들어가혁〉

K팝 팬 사이에서도 '이제는 좀 바뀌어야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실태가 어떤지 K팝 아이돌 팬활동을 오래한 분께 직접 상황을 들어보겠습니다. 익명으로 인터뷰하겠습니다. 나와계시죠?

◆ A씨〉 네, 안녕하세요.

◇ 이가혁〉 인터뷰 응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지금 연령대가 어떻게 되시는지 궁금하고요. 또 어떤 가수를 좋아했었는지 그리고 팬 활동을 소위 이제 덕질이라고 하잖아요. 얼마나 오래 덕질을 하셨나요?

◆ A씨〉 지금 23살이고요. 엑소 NCT 더보이즈 좋아했었고 그 외에도 굉장히 많은 아이돌 잠깐씩 좋아했었는데 덕질은 한 8년쯤 한 것 같아요.

◇ 이가혁〉 8년, 그러면 이제 한 중고등학생 학창시절 때부터 하신 거군요.

◆ A씨〉 네, 맞아요.

◇ 이가혁〉 그럼 이런 케이팝 문화에 대해서도 소상히 잘 아실 것 같은데 많은 분들이 좀 깜짝 놀란 게 얼마 전에 일본 시내 한복판에 케이팝 아이돌 세븐틴의 앨범이 대량으로 버려진 사진이 논란이 됐습니다. 지금 저희가 화면으로도 보여드리고 있는데 이 케이팝 문화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많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소위 덕질하는 사람들 이라는 이제 팬 문화에 익숙한 사람들은 이게 어떤 상황인지 단번에 알아챘다고 하더라고요. 이렇게 대량으로 버려진 앨범 이거는 이유가 뭘까요? 어떤 상황인가요?

◆ A씨〉 그거는 이벤트 때문이죠. 팬사인회 같은 이벤트에 응모하기 위해서 앨범을 대량으로 구매를 하는데 사실 CD로 음악을 듣는 것도 아니고 만약 그렇다고 해도 같은 앨범이 몇십 장 몇백장씩 필요하지 않으니까요. 그냥 버려지는 거예요.

◇ 이가혁〉 그러니까 그 안에 들어있는 어떤 카드나 사인회에 갈 수 있는 그런 티켓이나 이런 것 때문에 그것만 딱 챙기고 나머지 앨범 앨범 커버나 CD 같은 건 다 버린다 이거군요.

◆ A씨〉 네, 필요가 없으니까.

◇ 이가혁〉 하이브와의 갈등 때문에 그 기자회견을 열었던 뉴진스의 기획자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비슷한 상황을 좀 꼬집은 건 있습니다. 뭐라고 했냐면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초동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서 이미 앨범을 구입한 팬덤이 같은 앨범을 계속 사고 있다. 랜덤 카드 만들고 앨범 밀어내기 하고 이런 짓 좀 안 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민희진 대표가 케이팝 아이돌 음반 시장의 어떤 병폐를 꼬집기도 했는데 이 민 대표의 발언이 팬들 사이에서는 엄청난 지지를 얻었다고 해요. 랜덤 카드 포토카드 그러니까 그 앨범을 버리고 갓 랭크 하나 그게 뭔지 설명 좀 해주세요.

◆ A씨〉 이게 보통 앨범을 사면 그 안에 앞면은 멤버 중 한 명의 셀카, 뒷면은 사인이랑 간단한 멘트 이렇게 인쇄가 된 포토카드가 한 장씩 랜덤으로 들어 있어요. 한 앨범에 이 포토카드 버전이 여러 개인 경우도 많아서 팬들이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멤버의 포토카드를 전부 모으려다 보니까 앨범도 많이 사게 되고, 이 외에도 앨범 구매처별로 다른 디자인의 랜덤 포토카드를 추가로 증정한다거나 아니면 앨범뿐만 아니라 포토북 키링 이런 굿즈를 사면 그 안에 또 랜덤으로 들어 있다거나 공개방송에 방청객으로 참여하면 또 나눠주는 게 또 따로 있어요. 이렇게 해서 좋아하는 멤버 포토카드를 전부 모으겠다고 하면은 돈이랑 시간이랑 다 좀 꽤 많이 필요한 것 같아요.

◇ 이가혁〉 보통 앨범이 요새 얼마나 하나요? 얼마예요? 그런 요새 케이팝 아이돌 앨범이?

◆ A씨〉 한 2만 원 안팎인 것 같아요

◇ 이가혁〉 2만 원 안팎. 근데 이제 포장이나 아니면 안에 들어있는 거나 어떤 특별 앨범 스페셜 에디션 이렇게 해서 가격도 천차만별이라고 하는데 그게 훨씬 더 비싼 버전도 있고 그런 거죠?

◆ A씨〉 네, 저는 그거 굉장히 쓸모없다고 생각을 하고요.

◇ 이가혁〉 그 부분을 좀 여쭙고 싶은데 그 앨범에만 포토 카드가 들어있는 게 아니라 아까 말씀하신 대로 공개 방송을 가야만 받을 수 있는 게 따로 있고 또 앨범 외에 굿즈라는 것도 이제 따로 있고 그러니까 케이팝 아이돌을 소위 덕질하는 팬 입장에서는 이것저것 돈이 좀 꽤 많이 들겠네요?

◆ A씨〉 네. 아무래도 약간 라이트하게 노래만 듣고 얼굴만 좋아하고 이런 거 아니고 정말 덕질을 할 거다라고 하면은 한 활동에 적어도 몇십만 원은 기본으로 나가는 것 같아요.

◇ 이가혁〉 한 활동이라고 하면 한 앨범을 내고. 컴백하고 나서.

◆ A씨〉 네, 맞아요.

◇ 이가혁〉 기본으로 그럼 기본으로 뭐 뭘 사게 되나요? 대충 이렇게 좀 다 다르겠지만 일단 앨범을 기본적으로 살 거고요?

◆ A씨〉 네, 앨범을 사게 되고 뭔가 공개 방송을 가겠다고 하면은 그 신청을 또 대리를 맡긴다 하면 또 거기에 수고비가 들고

◇ 이가혁〉 그리고 굿즈도 사야 하고.

◆ A씨〉 그렇죠.

◇ 이가혁〉 그러다 보면 한 활동당 수십만 원이 될 수 있다. 근데 이제 또 앨범 안에 있는 포토카드가 이제 멤버마다 각자 있잖아요. 5인조 아이돌이면 1번부터 5번까지 멤버마다 다 포토카드가 따로 있을 테니까.

◆ A씨〉 네, 맞아요.

◇ 이가혁〉 그러면 소위 말하는 인기 멤버들의 포토카드는 수요가 많겠지만, 비인기 멤버로 분류되는 포토카드는 또 이것도 막 버려지기도 하고 그런다면서요?

◆ A씨〉 네, 맞아요. 비인기 멤버 같은 경우에는 뭔가 수요가 적어서 중고로 되팔려고 해도 뭔가 잘 안 팔리고 이러니까 그래가지고 뭔가 앨범 개봉하고 그 안에 내용물 확인하는 이런 영상을 찍어 올린 팬이 비인기 멤버 포카가 나오면 집어던지거나 이래가지고 팬덤 내에서 논란이 된 적도 한 번 있었어요.

◇ 이가혁〉 그럼 그 비인기 멤버라고 소위 이제 불리는 그 아티스트들은 좀 상처를 좀 받겠네요.

◆ A씨〉 그렇죠. 아무래도 무를 수가 없으니까.

◇ 이가혁〉 그렇군요. 그리고 이제 소위 '팬사'라고 불리는 팬사인회에 참여하려면 이것도 앨범을 많이 사야 된다면서요? 이거는 왜 그런 건지 그러니까 그 앨범 안에 들어있는 팬 사인에 쿠폰이 랜덤으로 들어가 있으니까 그런 건지 그 다음에 그러려면 돈이 좀 얼마나 드는지 그것도 궁금한데요.

◆ A씨〉 팬사인의 응모가 뭔가 앨범 안에 응모권이 들어있는 게 아니라 응모 기간 내에 정해진 응모처에서 구매를 하면 앨범 한 장당 한 번씩 자동으로 응모가 돼요. 그렇다 보니까 많이 사게 되면은 당첨될 확률이 올라가는 거죠.

◇ 이가혁〉 그러니까 팬 사인회에 참여하려면 응모를 해야 하는데 그 응모를 하는 방식이 앨범을 사야 하는 거군요.

◆ A씨〉 네 맞아요.

◇ 이가혁〉 그러니까 만약에 앨범 10장을 사면 10번 응모를 하게 되는 거네요.

◆ A씨〉 네 맞아요.

◇ 이가혁〉 그만큼 이제 당첨 확률이 높아지는 거고. 지금 인터뷰 해 주시는 분은 이거 해보셨어요? 얼마까지 한번 도전해 보셨어요?

◆ A씨〉 저는 팬싸를 갔었는데 한 번 가려면 기본 80만 원 정도.

◇ 이가혁〉 그러면 앨범을 몇 장이나 사신 거예요?

◆ A씨〉 그때 한 50장이요.

◇ 이가혁〉 아, 그러면, 개인적인 경험이겠지만, 그 50장 앨범 중에 한 장은 이제 음반이니까 갖고 있을 거라고 치면, 나머지 앨범들은 다 어떻게 하셨어요?

◆ A씨〉 애초에 구매처에서 팬 사인회 응모만 하고 앨범은 두고 가게 해주는 경우도 있고요.

◇ 이가혁〉 물건은 안 받고 돈만 내고 앨범 산 것처럼 한다?

◆ A씨〉네, 아니면 외국인이나 처리업자 같은 분한테 싸게 대량으로 넘기는 방식도 있고요.

◇ 이가혁〉 그렇군요. 또 그들만의 또 처리가 되는 방식이 있군요.

◆ A씨〉 네, 옛날에는 아동단체 같은 데 기부도 많이 했었는데, 사실 그게 말이 기부지 그냥 버리는 거랑 크게 다를 게 없어서 요즘은 그런 데서도 잘 안 받아주더라고요.

◇ 이가혁〉 그렇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잘 이쪽 문화를 잘 몰랐기 때문에 좀 깜짝 놀라면서 지금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그렇게 돈 안 들이면 되지 않느냐', '그냥 노래만 듣고 유튜브로 영상 보고 방송으로 보면서 응원하고 이러면 되지 않아?' 라고 여기는 시각도 있어요. 이른바 덕질을 오래 해보신 입장에서 몇 백 장씩 앨범을 사는 팬들의 심리라고 할까요? 왜 이럴 수밖에 없을까요?

◆ A씨〉 아무래도 일단 1차적으로는 그 노래만 듣고 방송으로만 보고 이 정도로는 만족이 안 될 만큼 많이 좋아하니까 그렇다고 생각을 해요.

◇ 이가혁〉 예.

◆ A씨〉 많이 좋아하니까 직접 보고 싶고 만나서 선물이나 편지도 전해주고 싶고 대화도 해보고 싶고 뭐 이러니까. 그리고 좀 대부분의 아이돌이 팬싸에 이렇게 가거나 오프라인 이벤트에 참여하거나 이러면 되게 잘해주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걸 직접 겪어보거나 아니면 남의 후기를 보거나 하면은 계속 가고 싶어지는 거죠.

◇ 이가혁〉 그렇군요. 결국에는 더 가까워지고 싶고 내가 좋아하는 아티스트에게 더 가까워지고 싶고 더 직접 보고 싶고 또 나의 존재를 좀 알리고 싶고 이런 심리 때문이겠군요.

◆ A씨〉 네, 아무래도 그런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 이가혁〉 콘서트도 비용이 많이 든다고는 알고 있는데, 단순히 입장하는 그 티켓 값 외에도 추가적으로 비용이 많이 발생한다고 들었어요. 이건 어떤 비용들이 발생하는 거예요?

◆ A씨〉 우선은 티켓 예매 단계에서부터 요즘은 직접 예매하는 경우가 드물고 '대리 티켓팅'이라고 해서 매크로를 이용해서 좋은 자리 잡아주는 업자한테 아이디를 맡기고 부탁을 해요. 이러면 또 그분들이 수고비로 티켓값 제외하고도 몇 십만 원을 추가로 더 받아가시거든요. 그리고 거기서 콘서트장 가서 뭔가 사용할 응원봉이라든가 슬로건이라든가 아니면 현장에서 판매하는 굿즈 이런 거 사면은 꽤 부담이 되죠.

◇ 이가혁〉 정말 욕심을 내는 만큼 돈이 막팍 팍팍 나가는 거네요. 굿즈도 한두 개가 아닐 테니까.

◆ A씨〉 네 맞아요.

◇ 이가혁〉 그리고 아까 매크로 말씀하셨는데, 워낙 티켓팅 자체가 치열하니까 일종의 알바를 고용해서 자동 프로그램 같은 걸로 이렇게 좀 자동으로 클릭하게 하던가 하는 그런 사람을 아예 돈을 주고 쓴다는 거죠?

◆ A씨〉 네 맞아요.

◇ 이가혁〉 그것도 실제로 10대 청소년들도 그런 사람에게 접촉해서 티켓팅을 하고 그런가요?

◆ A씨〉 네, 그렇죠 그냥 SNS에서 '대리 티켓팅' 검색만 해보면 굉장히 많이 나오거든요.

◇ 이가혁〉 그렇군요. 물론 이게 최근에는 '이런 티켓팅 매크로 쓰는 거 방지해야 한다'라는 문제가 많이 제기가 되면서 일부 아티스트들은 그런 걸 방지하는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심각한 문제인 것 같네요. 그런데 또 문제는, 이렇게 팬들이 돈을 많이 쓰는 것 치고는, 물론 일부지만 일부 케이팝 아이돌 소속사 쪽은 팬들한테 그만큼 대우를 잘 못 해준다. 팬들을 그냥 좀 상업적 목적으로만 다룬다. 이런 목소리도 있다고 하는데 예를 들어 어떤 경우가 있나요?


◆ A씨〉 대표적인 거는 그런 콘서트 같은 데 갔을 때 본인 인증인 것 같아요. 이게 말로는 암표 거래를 방지하려고 그렇게 한다는데 솔직히 너무 필요 이상으로 빡빡하게 군다라는 생각이 들고 신분증 가져갔는데도 본인 인증하겠다고 카카오톡 켜보라고 하고 주민번호 뒷자리 불러보라고 하고 뭐 이런 경우가 굉장히 많거든요.

◇ 이가혁〉 네.

◆ A씨〉 그래서 솔직히 현장 가본 팬들은 다 이게 정말 본인 인증 절차가 아니라 회사가 팬들을 상대로 좀 기 싸움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아요. 그리고 경호원분들도 촬영 방지하고 아티스트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좀 팬들을 막대하실 때가 많아서 팬들이 아무래도 10대, 20대 좀 어린 연령대가 많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좀 더 막 대하는 게 느껴져서 솔직히 내가 한두 푼 낸 것도 아닌데 이런 취급을 받으면서까지 덕질해야 하나라는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아요.

◇ 이가혁〉 예, 저희도 이따금씩 공항에서 보디가드들이 사진 찍으려는 팬들 가까이 접근도 안 했는데 팔로 팍 밀거나 이런 영상들 캡처돼서 막 돌아다니는 걸 본 적도 있는데.

◆ A씨〉 네 맞아요.

◇ 이가혁〉 물론 안 그런 아티스트들도 많이 있겠지만 일부 소속사나 아티스트들은 팬들을 조금 대우를 그만큼 해주지 못하고 있다. 이런 불만들도 나오고 있군요.

◆ A씨〉 네, 맞아요.

◇ 이가혁〉 그러면 앨범을 사서 이렇게 필요한 포토카드나 이런 것만 빼서 나머지 멀쩡한 거 다 버리고 이런 문화 오래 덕질을 해보신 입장에서 이거 고칠 수 있을까. 이 케이팝 팬 문화 앨범 문화가 좀 어떻게 바뀌었으면 좋겠는지 말씀 좀 해주시죠.

◆ A씨〉 당장 고치기는 사실 어려워 보이고요. 이걸로 소속사들도 돈을 벌고 있기 때문에.

◇ 이가혁〉 네.

◆ A씨〉 근데 저는 정말 여러모로 낭비라는 생각이 들어서 CD로 음악을 듣는 세대도 아니고 종이 포토북도 사실 다 스캔 떠서 핸드폰으로 저장하지 다시 펼쳐보지도 않는데 너무 환경오염도 심하다고 생각을 해서 차라리 음반이랑 디지털 포토북 해가지고 이렇게 디지털 식으로 앨범 내는 게 더 요즘 세대에는 맞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 이가혁〉 그러다 보면 소속사 입장에서는 수익을 좀 덜 낼 수밖에 없겠군요.

◆ A씨〉 그렇죠. 아무래도

◇ 이가혁〉 결국에는 그런 소속사도 이런 문제를 모르는 건 아닐 텐데 많이 팔아야 되니깐 그렇게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그렇게 하는 것이고 또 일부 팬들은 그래도 스스로 환경오염이다 이건 뭔가 잘못됐다라고 지금 목소리를 슬슬 내고 있고 그렇게 되고 있는 상황이군요. 알겠습니다. 이게 케이팝 아이돌 팬들마다 이견이 있을 수 있는 것이지만,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라고 진단하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정책적으로나 케이팝 산업계 내부에서도 고민해봐야할 문제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 A씨〉 네 감사합니다.
 
 
 
결국 민희진이 옳았다..."팬싸에 80만원, 내가 덕질 멈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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