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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차르 대관식'…전리품 '미무기' 자랑도

입력 2024-05-06 16:01 수정 2024-05-0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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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깃발을 단 전차가 맨 앞에서 종대를 이끕니다.


전투기가 무리 지어 날아가며 하늘을 수놓습니다.

현지시간 9일로 다가온 전승절을 위한 열병식 준비가 한창입니다.

전승절은 옛 소련이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에서 나치 독일의 항복을 받아낸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올해 전승절은 특히 뜻깊습니다.

현지시간 내일(7일) 취임식을 시작으로 푸틴 대통령이 집권 5기를 열기 때문입니다.

5선에 성공한 푸틴 대통령은 3년째로 접어든 우크라이나 전쟁 중에 새 임기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2020년 개헌을 통해 이번 임기가 끝나는 2030년 대선에도 출마할 수 있어 사실상 종신 집권도 가능합니다.

이 '현대판 차르'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승리를 외치고 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지난 3월 18일)]
"돈바스와 노보로시야가(우크라이나 점령지)가 고국으로 돌아오는 길은 어렵고 비극적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우리(러시아)는 해냈습니다. 러시아 만세!”

모스크바 한복판엔 전쟁터에서 가져온 서방 무기를 전시하고 승리감을 고취시키고 있습니다.

여기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했던 '에이브럼스 전차'도 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내 여론은 우호적이지만은 않습니다.

[엘리자베타 아고쉬코바/ 러시아 시민]
"군인들을 지지해야 하는 상황에서 얘기하기 어렵지만, 오는 9일 퍼레이드와 불꽃놀이, 또 일부 행사들은 취소해야 한다고 봅니다."

올해 들어 푸틴의 정적 나발니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모스크바 공연장 테러로 민심은 동요했습니다.

지난해 반란을 가까스로 진압했던 푸틴은 내부 결집이라는 숙제가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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