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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범의료계 대화체' 추진에…전공의 대표 "협의한 바 없다"

입력 2024-05-01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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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초강경파 임현택 의사협회 새 회장이 오늘(1일)부터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일단 내일부터 교수와 전공의, 의대생이 참여하는 범의료계 대화체를 꾸리겠다고 했는데, 바로 전공의 대표가 '독단적 행동'이라고 선을 긋고 나섰습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새 회장은 오늘 소셜미디어를 통해 얽힌 매듭을 잘 풀어 나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증원 원점 재검토 등 초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임현택/대한의사협회장 (지난 4월 28일) : 의료를 사지로 몰아가는 망국의 의료정책에 대해서는 죽을 각오로 막아낼 것입니다.]

내일부터 새 집행부는 의협을 주축으로 교수와 전공의, 의대생이 참여하는 범의료계 대화체를 꾸릴 계획입니다.

[연준흠/대한의사협회 회장직 인수위원장 : (정부가 의료계와) 일대일 대화를 원하면 우린 준비돼 있으니까 공식적으로 건의해라 이런 목적입니다. (협의체를) 대정부 공식라인으로 인정해라.]

그러나 당장 출발부터 쉽지 않아 보입니다.

박단 전공의 대표는 "임 회장의 독단적 행동을 심히 우려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임 회장이 소통의 창구를 의협으로 단일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전공의, 의대생 모두 협의체 구성에 협의한 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여전히 의료계 내부 목소리는 뿔뿔이 흩어져 있는 겁니다.

교수들의 사직과 주1회 휴진은 계속됩니다.

방재승 서울대 비대위원장 등 교수 4명은 오늘 자로 병원을 떠났습니다.

금요일엔 서울아산과 서울성모병원이 수술과 진료를 하루 멈춥니다.

정부에 대한 발언도 더 거칠어졌습니다.

[최기영/분당서울대병원 교수 (어제) : 박민수 2차관은 잘 때 걸레를 물고 자는 게 아닐까. 어떻게 아침마다 브리핑할 때 저런 말만 할까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내일 각 의대의 모집 인원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앞서 법원이 2천명 증원 근거를 요구한데 대해선 관련 자료를 성실히 제출하겠다며 입시 일정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유정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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