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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달러 환율, 34년 만에 160엔 돌파 후 4엔 급락…당국 개입 의혹

입력 2024-04-29 17:39 수정 2024-04-2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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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9일) 외환시장에서 한때 엔·달러 환율이 160엔을 돌파했다. 〈사진=연합뉴스〉

오늘(29일) 외환시장에서 한때 엔·달러 환율이 160엔을 돌파했다. 〈사진=연합뉴스〉

엔·달러 환율이 오늘(29일) 오전 한때 달러당 160엔 넘게 치솟았다가 오후 들어 4엔 넘게 급락했습니다.

이를 두고 일본 정부와 외환은행이 외환시장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는데, 일본 재무성은 이와 관련해 "지금은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오전 엔·달러 환율은 1990년 4월 이후 34년 만에 처음으로 달러당 160엔선을 넘었습니다.

지난 26일 일본은행이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 국채매입 유지 등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당분간 이어갈 것을 시사하면서 시장에서 엔화 매도세가 강해졌고 엔화 가치도 더 떨어진 겁니다.

하지만 오후 1시쯤부터 한 시간에 걸쳐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59엔대에서 155엔대로 4엔 넘게 떨어졌습니다.

이후 157엔대로 다시 올랐다가 오후 4시 반쯤 154엔대 후반까지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급격한 환율 변동에 교도통신은 시장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외환시장에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당국은 최근 엔화 가치가 급격히 떨어지자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구두 개입을 해 왔습니다.

당국 개입 가능성과 관련해 일본 재무성 통화 실무 책임자인 간다 마사토 재무관은 "지금은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습니다.

니콜라스 치아 싱가포르 스탠다드차타드 은행 아시아 거시 전략가는 "오늘 움직임이 당국 개입을 의미한다면 이는 한 번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엔·달러 환율이 160엔까지 오르면 더 많은 후속 조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160엔은 당국의 새로운 경계선을 뜻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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