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봄마다 서해로 찾아오는 손님이 있습니다. 멸종위기종, 점박이 물범입니다. 점점 서식지가 줄고 있는데, 네 마리의 점박이물범이 충남 서산시 가로림만에 얼굴을 비췄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카메라가 신기한 새끼 물범
"아저씨 그거 뭐예요?"
가까이 다가가자
"물어버릴 거야"
이 점박이물범은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입니다.
보기 힘든 이 물범 모래톱 위 나란히 앉아 볕을 쬐고 있습니다.
물 밖으로 고개 내밀고 물놀이하다가 방금 잡은 광어로 식사합니다.
이 모습 카메라가 따라다녔더니 눈 마주치고는 물 속으로 숨어버렸습니다.
점박이물범 4마리가 서해안 가로림만을 찾았습니다.
[권경숙/서산태안환경연구센터장 : 생물 다양성이 풍부하고 모래톱이 사람들 접근도 없으면서 쉴 수 있는 공간이 되기 때문에…]
점박이물범은 중국 보하이만 얼음 위에서 새끼를 낳습니다.
봄이 되고 얼음이 녹으면 모래톱과 바위가 많은 백령도와 가로림만을 찾습니다.
해마다 200마리 정도가 오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월엔 백령도에서 태어난 지 한 달도 안 된 새끼가 처음 포착됐습니다.
반가워하는 목소리와 함께 기후 변화 때문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물범 번식지인 얼음이 줄다 보니 바위에서 번식했을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이 물범, 더 잘 찾아오게 하려면 인간이 노력해야 합니다.
[화면제공 충남도청·인천녹색연합·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 영상자막 김형건 장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