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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원 사태' 두산 구단에 불똥…'수면제 대리처방' 후폭풍

입력 2024-04-23 19:28

후배 때리고 "찌르겠다" 협박…대리처방 강요
두산 "피의자로 입건되면 출전시키지 않겠다"
사상 초유의 대리처방 사태, KBO도 '당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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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 때리고 "찌르겠다" 협박…대리처방 강요
두산 "피의자로 입건되면 출전시키지 않겠다"
사상 초유의 대리처방 사태, KBO도 '당혹'

[앵커]

전직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 씨의 마약 투약 논란이 오씨가 몸담았던 두산 야구단에까지 번졌습니다. 오씨의 강요로 두산의 후배 선수 8명이 수면제를 대리 처방해 건네줬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홍지용 기자입니다.

[기자]

16년간 프로야구 무대를 누비며 원클럽맨으로, 두산의 주장까지 맡으며 성대한 은퇴식을 치렀던 오재원.

[오재원/전 야구 국가대표 (2022년 10월 / 은퇴식) : 세 개의 반지를 함께 쟁취했던 내 형, 내 동생들 잊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돼 지난주 재판에 넘겨졌는데 이제는 오씨의 범죄에 동원된 후배 선수들까지 무더기로 수사선상에 올랐습니다.

두산 후배 8명에게 졸피뎀 성분이 들어 있는 수면제를 '대리처방' 받아 오라고 강요하고, 거절하면 때리거나 흉기로 찌르겠다고 협박까지 했다는 겁니다.

대부분 어린 2군 선수들이 이 사건에 휘말렸습니다.

마약류로 관리되는 수면제의 '대리처방'은 엄연히 불법인데 구단은 "자체 조사를 거쳤으며, 피의자로 입건된 선수들은 일단 출전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승엽/두산 감독 : 선배로서 조금 후배 선수들 볼 면목이 없는…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은 거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중간보고를 받은 한국야구위원회 KBO는 당혹감에 휩싸였습니다.

일단 KBO는 향후 수사 결과를 토대로 8명의 선수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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