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마약을 몰래 들여와 국내에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부산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필리핀산 마약 공급 총책인 40대 남성과 투약자 등 모두 49명을 붙잡아 17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까지 필로폰 1.7kg을 여성용품에 숨겨 밀반입하고 SNS에 11개 채널을 운영하며 구매자에게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서울 영등포구의 어둑한 주택가입니다.
모자를 쓴 남성이 전기통신 단자함에 필로폰을 숨겨놓고 나옵니다.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위치를 전송하기 위해 사진까지 찍어 보냅니다.
날이 밝자 다른 남성이 와서 찾아갑니다.
[구석찬 기자]
"전기통신 단자함과 소화전이 불안하다 싶으면 이런 주택가 화단과 바위틈, 공·폐가에도 마약을 숨겨놓고 찾아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던지기를 한 690곳의 사진을 찍고 동그라미 표시로 위치를 주고받았습니다.
영업비밀을 치밀하게 공유하며 필리핀산 필로폰을 밀반입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까지 여성용품을 차고 그 안에 필로폰 1.7kg을 숨겨 들여왔습니다.
시가 12억 원어치, 5만 7천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판매책은 11개 텔레그램 채널을 운영하며 가상자산을 받고 구매자에게 팔았습니다.
5kg 분량 합성 대마와 환각 버섯도 취급했습니다.
[정원대, 부산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장]
"'사일로시빈'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는 환각 버섯은 현재 유튜브에 중독성이 없다고 광고되고 있어 점차 구매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찰은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40대 총책과 운반책, 투약자 등 모두 49명을 입건해 17명을 구속했습니다.
화면제공 : 부산경찰청
영상 : 조선옥
편집 : 김영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