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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없었다" "무능한 조폭"…국힘 낙선자들, 쏟아낸 쓴소리

입력 2024-04-22 19:19 수정 2024-04-22 21:18

"민주당 '현금성 복지'에 맞설 무기 없었다"
"3040 겨냥 정책·공약 제시 못 해"
"국민 눈엔 우리는 조폭·저들은 양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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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현금성 복지'에 맞설 무기 없었다"
"3040 겨냥 정책·공약 제시 못 해"
"국민 눈엔 우리는 조폭·저들은 양아치"

[앵커]

수도권에서 낙선한 국민의힘 후보들 사이에서는 '야당 심판론이 무슨 전략이 되느냐'는 쓴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런 자기비판 과정에서 "보수 전통 지지층은 1년에 30만 명씩 돌아가신다" "우리는 무능한 조폭"이라는 과격한 표현도 나왔습니다.

류정화 기자입니다.

[기자]

운동권 심판을 위해 서울 마포을에 차출됐던 함운경 전 후보는 여당 지도부가 제대로 된 총선 전략 없이 '심판론'에만 함몰됐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함운경/전 국민의힘 서울 마포을 후보 : 운동권 심판론으로 선거하는 데가 어딨어요. 더군다나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으로 선거하는 데가 어딨습니까. 국민의 어려움을 어루만져줄 수 있는 게 여당인데 무슨 이·조심판 이런 거 하고 있습니까.]

민주당이 내놓은 '1인당 25만 원' 지원이란 현금성 복지정책에 맞설 정책적 무기가 없었단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특히 30·40세대에 매력적인 정책이나 공약을 전혀 제시하지 못했다는 지적입니다.

전통적 지지층인 영남과 노년층만 바라보다 중도층과 수도권, 청년층, 즉 '중수청'을 놓쳤단 건데, 이렇게 말했습니다.

[박상수/전 국민의힘 인천 서구갑 후보 : 전통적 지지층이 1년에 30만씩 돌아가시고 계십니다. 5년 뒤 150만 명이 돌아가십니다. 그만한 인원을 3040에서 가져오지 못한다면 보수는 다음번에 정말 두 자리 의석으로 내려갈 겁니다.]

야권의 실책에만 기댔다며 스스로를 무능한 조폭에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이승환/전 국민의힘 서울 중랑을 후보 : 악하고 무능했던 우리는 무능한 조폭 같았고 악하고 유능했던 저들은 유능한 양아치 같았던 겁니다.]

토론회를 주최한 윤상현 의원은 오늘도 진짜 전투는 수도권 후보들이 한다며 영 남중심 당 문화의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당선자 총회를 다시 열어 다음 달 3일 새 원내대표를 뽑기로 했습니다.

또 전당대회 전까지 당을 이끌 새 비대위원장은 윤재옥 원내대표가 추천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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