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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공무원 홍보 열전, 승자는?…"선 지킨다면 '윈윈'"

입력 2024-04-22 17:11 수정 2024-04-22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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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홍보맨'으로 자리매김한 충주시 김선태 주무관의 강력한 맞수가 등장했습니다. 나경진 충북소방본부 소방교, 자투리 시간에 만든 홍보 영상들이 '대박' 났습니다. 최근엔 이 둘이 서로를 견제하는듯한 영상을 잇달아 올리며 화제가 됐습니다. 적당한 선에서 주거니 받거니 유쾌하게 풀어냅니다. 그 안에 안전 수칙, 복지 정책 등을 절묘하게 녹여내 웃음을 자아냅니다. 이 기발한 세계관의 충돌에 시민들은 열광합니다. 게시물을 오가며 댓글을 답니다. 일종의 '온라인 놀이터'입니다. 과하지 않다면, 선을 넘지 않는다면 윈윈으로 보입니다.[지금 이 뉴스]에서 치열한 홍보전쟁의 현장을 확인하시죠.


춤을 추며 길을 걷다 넘어지는 소방관. 이어서 교통 안전 당부 문구가 뜹니다.

14초짜리 이 영상은 조회수 29만 회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습니다.

유튜브 '소방관 삼촌' 계정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충북 청주시 나경진 소방교가 만든 영상입니다.

평소엔 안전체험관 교관으로 일하다 자투리 시간에 영상을 만듭니다.

[나경진 소방교/ 충북소방본부 충북 안전체험관 : 소방 안전과 관련된 콘텐츠들도 사람들이 찾아서 볼 수 있어 재미있게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가지고 처음에 시작을 했습니다.]

구독자가 2만명을 향해갑니다.

[나경진 소방교/ 충북소방본부 충북 안전체험관 : 피드백에서 되게 많이 기운을 힘을 얻어서, 오히려 더 즐겁고 재밌게 하고 있습니다.]

이런 류의 홍보. 원조는 '충주맨' 김선태 충주시 홍보주무관이죠.

'충주맨의 라이벌이 등장했다' '충주시 긴장하라'는 댓글이 달리기 시작합니다. (사진 캡처 ㅇ)

김선태 주무관도 가만있지 않습니다.

[유튜브 '충주시' (김선태 주무관) : 재밌네요. 조금만 더 노력하시면 될 것 같아요.]

라이벌의 등장에 짐짓 신경 쓰지 않는 듯한 모습, 하지만 속내는 그렇지 않다는 점을 재치있게 표현합니다.

그러다 예상치 못한 시점에 나오는 충주시의 육아 지원 정책 홍보 문구, 눈에 확 들어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소방청으로

[유튜브 '소방청 TV' : 저도 재밌네요]

경기도청으로 이어졌습니다.

[경기도청 페이스북 : 아휴. 홍보를 재미로만 하고 있네]

네티즌들은 게시물을 오가며 댓글을 답니다. 온라인 놀이터가 된 겁니다.

시민들은 즐겁고, 홍보 효과도 톡톡하니 모두에게 이득입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선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시대를 읽지 못하거나, 부족한 감수성으로 논란을 빚는다면 안 하느니만 못하겠죠.

충주맨이 쏘아 올린 유쾌한 홍보 전쟁, 오래오래 이어지길 바라봅니다.


영상편집 : 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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