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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 테러' 경복궁 담장 복구 작업 재개…"최종비용 낙서범 청구"

입력 2024-04-17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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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로 훼손된 경복궁 서측 영추문 담장. 지난해 12월 17일 문화재청 관계자들이 임시 가림막을 설치하고 복구를 시도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낙서로 훼손된 경복궁 서측 영추문 담장. 지난해 12월 17일 문화재청 관계자들이 임시 가림막을 설치하고 복구를 시도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2월 '낙서 테러'로 훼손됐던 경복궁 담장의 복원 마무리 작업이 진행됩니다.


문화재청은 내일(18일)부터 닷새 동안 경복궁 영추문과 국립고궁박물관 쪽문 주변 궁궐 담장에 남아있는 스프레이 낙서를 지우는 2차 보존 처리를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는 지난해 12월 이뤄졌던 1차 작업 이후 남아있는 미세한 흔적들을 추가로 지우는 작업이 이뤄집니다.

앞서 문화재청은 1차 작업이 끝난 이후 석 달 가까이 매주 한 차례씩 각 궁궐 담장의 석재 표면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이 결과를 토대로 이번 작업이 진행될 범위와 방법을 정했습니다.

이번 작업은 전문가 14명이 투입돼 아세톤과 젤란검을 이용한 화학적 방법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젤란검은 프랑스와 이탈리아, 캐나다 등에서 문화유산을 보존 처리할 때 쓰는 천연성분을 포함한 약품입니다.

지난해 12월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 고궁박물관 방향 담벼락에서 문화재청 관계자들이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된 현장 복구작업을 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2월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 고궁박물관 방향 담벼락에서 문화재청 관계자들이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된 현장 복구작업을 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문화재청은 이번 작업으로 경복궁 담장 복구가 마무리되면 최종적으로 투입된 복구 비용을 산정해 담장을 훼손한 피의자에게 손해배상비용을 청구할 계획입니다.

앞서 경복궁관리소 측은 1차 작업이 끝난 당시 복구 작업에 투입된 전문인력 인건비와 재료비 등을 고려해 전체 비용이 1억여 원 정도로 추산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경복궁 담장은 지난해 12월 16일과 17일 두 차례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됐습니다. 두 차례 '낙서 테러'로 훼손된 구간은 36.2m에 달합니다.

당시 10대 남녀 두 명이 '영화 공짜'라는 문구 등을 적어 낙서했고, 하루 만에 또 다른 20대 남성이 모방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현재 20대 남성은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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