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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풀월드' 김남주 "용기있게 끌고 간 자부심…공감 감사"

입력 2024-04-14 12:13

종영 MBC '원더풀 월드' 김남주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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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MBC '원더풀 월드' 김남주 일문일답

'원더풀월드' 김남주 "용기있게 끌고 간 자부심…공감 감사"
배우 김남주의 원더풀 저력을 또 한 번 증명했다.

MBC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가 13일 막을 내린 가운데, 6년 만에 성공적으로 복귀한 김남주가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원더풀 월드'는 아들을 죽인 살인범을 직접 처단한 은수현(김남주)이 그날에 얽힌 미스터리한 비밀을 파헤쳐 나간 휴먼 미스터리 드라마다. 김남주는 가장 행복하다고 믿었던 순간 모든 것을 잃고 스스로 지옥불로 뛰어든 어머니가 되어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사무치게 하는 열연을 펼쳤다.

김남주는 “쉽지 만은 않은 작품이었지만, 나답게 용기있게 끌고 나갔다는 자부심이 있다”며 “깊은 감정선에 함께 공감해 준 시청자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다음은 김남주 일문일답

'원더풀월드' 김남주 "용기있게 끌고 간 자부심…공감 감사"
-'원더풀 월드'가 화제와 관심 속 막을 내렸다. 작품을 마무리한 소감이 어떤가.
"'미스티' 이후 6년 만에 작품을 하면서 부담감이 없지 않았다. 항상 그게 기준이 돼서 '나는 이래야 돼' '전작을 뛰어넘어야 돼' 하며 저를 옭아매고 있었다. '원더풀 월드'는 '내가 왜 꼭 그래야 돼? 나 하고싶은 대로 할래' 라는 생각을 하게 된 작품 같다. 뭔가 계산하지 않고 감정선을 그대로 따라갔던 최초의 드라마다. 쉽지 만은 않은 작품이었지만, 나답게 용기있게 끌고 나갔다는 자부심이 있다. 멋진 동료들과 함께 한 뜻깊은 시간이기도 했다. 여배우로서도 많은 것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 저를 믿어주는 좋은 사람들과 좋은 작품을 남겨 기쁘다."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더 많은 사랑을 받았다.
"어둡기도 하고, 조금은 어려운 이야기이기도 해서 걱정이었다. 모든 배우들이 열심히 했는데, 시청자들께서 그 감정을 따라와 주시고 공감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덕분에 저도 부담을 덜 수 있었다. 요즘 시청자들은 재미있고 밝은 드라마를 좋아하신다는데, 어렵다면 어려운 장르물이니까. 그럼에도 은수현의 마음에 공감이 됐고, 시청자들께서도 분명 은수현의 마음에 공감해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은수현은 억울하게 자식을 잃고 모든 것을 내던져 복수에 나선 어머니다. 실제 두 아이의 엄마로서 남다른 마음으로 임했을 것 같다.
"대사에도 나오지만, 그 마음 하나였. 저 역시 엄마로서 은수현의 감정에 너무 공감이 됐고, 자식 가진 엄마들이라면 모두 공감해주실 것이라는 마음이 있었다. 이게 드라마니까 가능한 일이지 실제라면 은수현 같은 마음이 아닐 부모가 어디 있겠나. 드라마이기에 가능했던 1부 엔딩 때문에 출연을 결정했던 작품이다. 대본을 읽는데 너무 슬프고 분노가 차올랐다. 오로지 그 마음 하나로 여기까지 왔다."

-은수현이 아들을 죽인 이를 들이받고 스스로 지옥으로 가는 1부 엔딩은 강렬하고도 여운이 짙었다.
"그날 하루, 그 한 신을 찍었다. 오후 4시부터 모여서 리허설을 하고 새벽 3시쯤 끝난 것 같다. 그 한 신을 찍기 위해 도를 닦는 마음이었다. 그 장면이 시청자를 설득하지 않으면 드라마를 따라갈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 최선을 다했다."

-강렬한 감정선, 짙은 슬픔을 연기하느라 후유증에 시달리지는 않았나.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그날 그날 풀어갔던 것 같다. 저도 엄마여서 그랬는지, 매 장면 마다 몰입하며 촬영했다. 그 후에는 남편이랑 술 한 잔 마시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털어냈다. 아낌없이 표현하고 그 다음엔 탁 풀어가면서 촬영에 임했다. 감정이 오버되면 시청자들도 더 힘들지 않겠나. 울다보면 더 울게 되는 경우가 있어 첫 테이크에 집중했다. 편집에서 덜어낸 부분도 있다."

-차은우와의 만남이 큰 화제가 됐다. 호흡은 어땠나.
"얼굴천재로 불릴 만큼 잘생긴 친구가 어떻게 연기를 할까 저도 궁금했다. 현장에서 만나니 너무 열정적이고 몸을 사리지 않더라. 스케줄도 바빴을텐데, 단 한번 늦은 적도 없고 늘 성실했다. 그 노력이 작품에서도 점점 빛을 발하더라. 친절하기까지 했다. 스태프 짐도 척척 들어주고, 키 크다고 전구도 대신 달아주고. '은우는 잘 될 수 밖에 없겠구나, 앞으로도 계속 성장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극찬이 아깝지 않다. 마음도 멋있고, 자세도 인성도 예쁜 후배와 함께해서 고맙고 행복했다."

-원미경과의 모녀 호흡도 화제를 모았다.
"원미경 선생님은 정말 천생 배우다. 선생님 얼굴을 보면 연기가 절로 나올 만큼 매번 진심이시고. 선생님 자체 만으로도 너무 좋으신데, 연기도 매번 진심이시니 그 앞에서 연기가 안 될 수가 없었다. 진짜 수현이 엄마 같았다. 그런 어머니가 계셔서 너무 좋았다. '나도 저런 엄마 있었으면 좋겠다'는 시청자 글을 보면서 '맞아 맞아' 그랬다. 선생님은 정말 최고다."

-'원더풀 월드'를 사랑해주신 시청자들에게 남기고 싶은 인사가 있다면.
"수현이를 끝까지 믿고 따라와 주신 시청자 분들에게 너무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끝까지 많은 관심과 궁금증을 갖고 따라와 주신 여러분께 그저 감사하다는 마음 뿐입니다. 더 좋은 작품으로 또 다른 모습의 김남주로 인사 드리겠습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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