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적 쇄신 이야기가 나오면서 구체적인 이름들도 거론되기 시작했는데 야권은 물론이고 여권에서조차 반발이 나옵니다. 김한길 위원장,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 장제원 의원 등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들의 이름만 오르내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류정화 기자입니다.
[기자]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 후임에는 김한길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과 이동관 전 방송통신위원장, 장제원 의원 등이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거론됩니다.
장 의원의 경우, 거대 야당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신설 가능성이 있는 특임 '정무장관' 직에도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선 국민의힘 내에서도 "오히려 마이너스 카드"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야당과의 협치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는 겁니다.
민주당에선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 카드에 대해 '쇄신할 의지가 없다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강선우/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국민과 끝까지 싸우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입니다. 이동관 전 위원장이 신임 비서실장 하마평에 오르는 것 자체만으로도 경악스럽습니다.]
국민의힘 안에서도 "아직 정신을 못 차렸냐"며 "유연하고 중립적인 인물을 내세워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당장 후임 총리 인준에서부터 192석에 달하는 범 야권의 협조가 필수적인 상황.
"대통령이 정말 바뀌려고 하는구나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인사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취임 이후 제대로 만난 적 없는 야당 대표와도 이제는 만나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김재섭/국민의힘 당선자 (유튜브 'KBS전격시사') : 야당을 만나야지만 민생을 챙길 수 있고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지 않겠습니까. 당연히 만나야 되고 만나서 풀어야 될 문제도 너무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야당의 영수회담 요구에 여권에선 '떼쓰기'라고 하거나 '야당 대표의 파트너는 여당 대표'라며 만남을 거부해 왔습니다.
[영상디자인 신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