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선거 기간 막말 논란이 불거지자 "진심으로 반성한다"고 했던 민주당 김준혁 당선자가 선거가 끝나자 자신의 발언들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역사적으로 어긋난 발언들이 아닌데 언론 보도로 인해 왜곡됐다고 주장한 겁니다.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김준혁 당선자는 선거 기간 내내 막말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대생 성상납 발언 등으로 투표일 직전까지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김준혁/민주당 경기 수원정 당선자 (2022년 8월 / 유튜브 '김용민TV') : 종군 위안부 보내는 데 아주 큰 역할을 한 사람이 바로 김활란(총장)이에요. 미군정 시기에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군 장교들한테 성상납시키고 그랬잖아요.]
논란이 커지자 당시 김 후보는 "과거 발언이 너무나 경솔했음을 진심으로 반성한다"며 SNS에 글을 올렸습니다.
이대 총동창회와 여성단체 등은 사퇴를 압박했지만 김 후보는 물러나지 않았습니다.
결국 국민의힘 이수정 후보와 접전 끝에 2300여 표 차로 승리했습니다.
무효표는 4696표로 상대 후보와 표차보다 더 컸습니다.
김 후보를 둘러싼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됩니다.
민주당은 이런 잡음이 전체 선거 판세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봤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 (어제) : 이번 선거 과정에서도 그로 인해서 우리가 꽤 의석을 많이 잃었을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당선 직후 다시 사과하며 몸을 숙이는 듯했던 김 당선자, 오늘 한 매체와 인터뷰에선 다른 입장을 내놨습니다.
자신의 발언엔 문제가 없었고, 이걸 보도한 언론이 문제였다고 했습니다.
[김준혁/민주당 경기 수원정 당선자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 : 제가 했던 발언들이 역사적으로 어긋난 발언이 아니었는데 아주 교묘한 포장으로다가 왜곡해서 짜깁기를 해서…]
사과와 왜곡 주장 사이 어느 지점에 진심이 있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