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 점쳐졌던 격전지까지…부산 싹쓸이
'200석 탄핵론'에 보수 표심 막판 결집
[앵커]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선전했다' 민주당에선 '뼈아프다'는 말이 나오는 곳이 영남의 격전지 '낙동강 벨트'입니다.
국민의힘이 10곳 중 7곳에서 승리했는데, 전국 판세와 반대 결과가 나온 이유가 뭔지, 김지윤 기자가 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김태호/국민의힘 경남 양산을 당선자 : 감사합니다. 지역 변화로 보답하겠습니다.]
[어우, 잠을 못 잤어. 감사합니다.]
낙동강 벨트를 두고 펼쳐진 두 전직 경남지사간 대결, 양산을의 선택은 도전자였던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이었습니다.
윤석열 정권의 불통이 아쉽다면서도, 일할 기회는 줘야 한다고 했습니다.
[김동신/경남 양산시 소주동 : (윤석열 정부는) 그렇게 뭐 잘하시는 건 아닌 거 같아요. 조금 독재라 해야 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당에 투표한 이유가 있다면?} 경제 발전을 위해서 (국회도) 좀 열심히 해주셨으면…]
부산 사하갑에선 국민의힘 이성권 당선자가 민주당 현역인 최인호 의원에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시민들은 야권이 '200석 탄핵론'을 언급한 게 마음을 움직였다고 말합니다.
[허달병/부산 신평동 : 며칠 전에 결정했습니다. 나라도 시끄럽고 이래서, 안정되라고. 일 좀 하시라고…]
[김석근/부산 하단동 : (4년 전에는) 1번 했어요. 균형이 좀 맞아야 하지 않을까. 판세가 너무 야당 쪽이 많으니까 약간 동정이랄까.]
지난 총선 네 석에 그치며 낙동강 벨트를 내줬던 여당은 이번엔 일곱 곳에서 승리하며 탈환에 성공했습니다.
이변이 점쳐졌던 해운대갑, 연제, 남구 등도 여당이 승리하며 부산 18석 중 17석을 싹쓸이했습니다.
출구조사에선 11곳이 경합지로 꼽혔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모두 여당이 근소한 차이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야권의 탄핵론에 여당의 보수 지지층이 막판 결집한 걸로 풀이됩니다.
다만 야당 후보들도 모두 40% 넘는 표를 받으면서 부산이 더 이상 '보수 텃밭'만은 아니라는 게 드러났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이현일 / 영상디자인 조영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