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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킬 논란' 속 태극마크 경쟁…박지원-황대헌 맞대결 무산

입력 2024-04-05 20:23 수정 2024-04-05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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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쇼트트랙은 이른바 '팀 킬' 논란에 사로잡혀 있죠. 국제대회에서 황대헌 선수가 앞선 박지원 선수를 추월하려다 부딪혀 모두 순위에서 밀려난 것 때문인데요. 오늘(5일)은 두 선수가 대표 선발전에 나섰습니다.

그 현장을 정수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대회/서울 목동 아이스링크]

쇼트트랙 대표 선발전 첫날, 한편엔 황대헌을, 반대편엔 박지원을 응원하는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오승인/서울 목동 : 안타깝게 느꼈습니다. 서로 간에 팀워크가 잘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두 선수가 경기 도중 두 번 연속 충돌해 모두가 순위에서 밀려난, 이른바 '팀 킬 논란'을 팬들은 잊지 않았습니다.

[우/중국 팬 : 고의로 다른 선수와 충돌하는 쇼트트랙 선수는 아무도 없다고 생각해요.]

황대헌은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고 설명했고, 대한빙상경기연맹도 고의성이 없다고 조사 결과를 냈지만 '팀 킬' 논란이 진짜 없는지, 대표 선발전은 확인의 무대로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두 선수는 한 번도 만나지 않았습니다.

예선부터 줄곧 경기 조가 엇갈린 황대헌과 박지원은 결승에서 맞대결도 무산됐습니다.

남자 1500m 준결승에서 이변이 일어났습니다.

13바퀴 반을 도는 레이스, 황대헌은 초반부터 뒤로 처지며 막판 역전을 노렸지만 끝내 선두권을 추월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5위에 머물러 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황대헌은 허탈한 듯 빙상 밖으로 나와 헬멧을 풀고도 한동안 허공을 바라봤습니다.

황대헌은 그다음 경기, 파이널 B에선 아예 기권했습니다.

반면 결승에 오른 박지원은 2위로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종목별 순위에 따라 점수를 매겨 국가대표를 뽑는 1차 선발전은 모레까지 열립니다.

[화면출처 대한빙상경기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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