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드러눕기를 좋아하는 까만 눈망울의 이 동물, 태어난 지 한 달 된 천연기념물 '점박이물범'입니다. 서울대공원에서 건강하게 크고 있는데, 이제 곧 생선 먹는 연습을 한다고 합니다.
강버들 기자입니다.
[기자]
소리가 우렁찬 이 친구, 지난달 5일 서울대공원에서 태어난 점박이물범 '방울'입니다.
헤엄을 칠 때도 앞발로 엄마를 꼭 붙잡고 물 밖에서도 졸졸 쫓아다닙니다.
그러다 지치면 드러누워 뒹굴뒹굴 볕을 즐깁니다.
제일 좋아하는 잠자리는 정해져 있습니다.
[김홍현/서울대공원 동물복지1과장 : 볼록 나온 부분을 좋아해서 베개처럼 활용하고… 장난감을 제공해 주면 흥미를 보이고요.]
태어나고 한 달 사이, 무게는 처음의 두 배가 넘는 30킬로그램으로 늘었습니다.
모습도 좀 달라졌습니다.
강아지처럼 보송보송하던 하얀 배내털이 많이 사라지고, 이름 그대로 '점무늬'가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엄마 젖을 떼고 생선을 먹을 때가 된 겁니다.
미꾸라지부터 시작하는 먹이 연습 기간에는 내부 방사장에 머물거라 4월 말까지는 아쉽지만 '방울'을 직접 볼 수는 없습니다.
점박이물범은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입니다.
[김홍현/서울대공원 동물복지1과장 : 동물 보호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울대공원에서 점박이물범 번식에 성공한 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화면제공 서울대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