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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대표, 대통령과 만난 뒤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다"

입력 2024-04-04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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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대 증원에 반발해 집단 사직한 전공의들의 대표가 오늘(4일)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7주나 이어진 의료공백 사태를 해결할 출발점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됐는데 대통령실은 2시간 20분가량의 면담이 끝난 뒤 전공의 입장을 충분히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실마리가 풀리지는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전공의 단체 대표는 조금 전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다"는 부정적 입장을 언론에 전해왔습니다.

먼저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은 오늘 오후 용산 대통령실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과 2시간 20분 가량 대화를 나눴습니다.

대통령실은 "대통령과 박 위원장은 전공의 처우와 근무여건 개선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했습니다.

또 "향후 의사 증원 등을 포함한 의료 개혁을 논의 할 때 전공의 입장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 외엔 구체적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박 위원장은 만남 직전, 대의원 내부 공지를 통해 행정부 최고 수장을 만나 전공의 의견을 직접 전달한다는 것에 의의를 둔다며 2000명 증원 백지화 등이 포함된 기존 요구는 변함이 없고, 이에 벗어나는 '밀실 합의' 도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2월 집단 사직 당시, 전공의 단체는 증원 백지화와 의료사고 부담완화, 열악한 수련환경 개선 등 7가지 요구사항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박 위원장은 대화 결과를 공개하고 최종 결정은 전체 투표로 하겠다면서 "만약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원래 하던 대로 다시 누우면 끝"이라고도 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전공의들 사이에선 비대위가 독단적으로 결정한 게 아니냐는 반발이 나왔습니다.

사직 전공의 류옥하다 씨는 성명서를 통해 "전공의와 의대생 다수의 뜻은 정부가 신뢰할 만한 조치를 보이지 않으면 테이블에 앉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언론 비공개를 요청한 것도 이해할 수 없는, '밀실 만남' 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박 위원장은 조금 전 취재진에게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이정회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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