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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비뉴스] 야구로 표심 줄다리기…"염종석처럼" vs "칵 쎄리 마"

입력 2024-04-03 20:21 수정 2024-04-03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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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돌비뉴스 시작합니다. 이성대 기자 나왔습니다.

<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

[기자]

유명한 야구 명언이죠.

지금 프로야구 개막과 총선 시즌이 맞물리면서 야구 마케팅이 활발합니다.

국민의힘 충북 청주권에 출마한 4명이 오늘(3일)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청주에 프로야구 11번째 구단을 창단하겠다, 공약을 내놨는데요.

같은 충청권이지만 대전이나 충남에 비해서 야구 인프라가 낙후되다 보니 그걸 지역 개발과 연계시킨다는 공약을 내놓은 겁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대전은 요즘에 한화이글스가 워낙 잘해서 분위기가 참 좋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역 유력 일간지 지난주 월요일 자 1면을 가져왔습니다.

보시면 '한화이글스 10년 만에 단독 1위'라고 1면에 나와 있죠.

참고로 개막 8연전 동안 7승을 한 게 1992년 이후 32년 만에 처음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냉전이 끝나고 소련 붕괴한 이후 처음으로 이런 기록이 나온 것이죠.

그러다 보니까 다른 지역지에서는 지금 충청권에서는 총선 얘기보다는 야구 얘기를 더 많이 하고 있다, 이런 기사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 정도 기록이면 사실 야구 얘기를 더 할 수밖에 없을 테고, 또 여기를 가면 정치인들도 야구 얘기를 할 수밖에 없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부산도 지금 비슷한 상황인데요.

얼마 전에 한동훈 위원장과 조국 대표가 롯데자이언츠를 놓고 신경전을 벌인 적이 있습니다.

한동훈 위원장이 지난 월요일 자신은 "정치 신인이지만 염종석처럼 부산의 승리를 이끌겠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염종석, 되게 유명한 투수인데요.

1992년에 혜성처럼 나타나서 롯데의 마지막 우승을 이끌었던 선수입니다.

1992년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냉전이 끝난 지 얼마 안 된, 소련이 붕괴된 지 얼마 안 된 노태우 정권 말기이죠.

상당히 오랜만에 승리하고 싶다는 얘기를 한동훈 위원장이 한 겁니다.

[앵커]

그러면 여기에 대해서 조국 대표는 뭐라고 했습니까?

[기자]

조국 대표, 곧바로 당일에 반박을 했습니다.

"부산 민심이 흉흉하니 난데없이 자이언츠 팬을 참칭한다" 스스로 자기를 이른다라는 뜻이죠.

그러면서 "칵 쎄리 마!"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또 사투리를 했군요. 그런데 어제 이성대 기자가 '칵 쎄리 마' 뜻을 저희에게 잘못 알려줬더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칵 쎄리 마', 때리지 마라고 표현을 잘못 얘기했는데 방송 이후에 부산 측의 많은 피드백이 있었습니다.

'칵 쎄리 마'는 '한 대 때려버릴까' 정도 뉘앙스의 사투리입니다.

말하는 사람이 때릴지 안 때릴지는 알 수 없지만 때리기 직전의 기분 상태를 표시했다, 정도로 해석을 하면 될 것 같고요.

그러자 한동훈 위원장이 또 곧바로 반박을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한동훈/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어제) : 롯데 자이언츠가 조국네 겁니까? 아니죠? 부산이 조국네 겁니까?]

[기자]

어쨌든 야구라는 스포츠는 지금 지역 연고제가 정착되어 있기 때문에 지역 정체성을 투영하거나 또 유권자와 동질감을 표현하기 쉬워서 정치인들이 많이 활용하고 있다 이런 분석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야구처럼 여야도 최강의 정치를 국민을 위해서 보여줘야 되는 게 아니냐라는 측면에서 하나 가져왔습니다.

총선 직후이죠, 오는 15일 '최강야구' 시즌이 시작을 합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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