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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도 입대, 왜 안 가? 초정통파 징집 놓고 '멱살잡이'

입력 2024-04-03 11:36 수정 2024-04-03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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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챙 모자를 쓰고 흰 남방을 입은 남성들이 이스라엘 수도의 한 도로를 막아 섰습니다.

유대교 경전 '토라'를 공부하며 엄격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초정통파 유대인 '하레디'입니다.

이들이 도로를 점령한 이유는 병역 면제법을 바꾸려는 시도에 항의하기 위해서입니다.

반대로 하레디도 군대에 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시위대는 하레디 종파의 지도자인 아리예 데리 장관의 집 앞으로 몰려갔습니다.

[에란 에치온/이스라엘 전 국가안보회의 의장]
"우리는 전쟁 중에 있고 군인이 필요합니다. 하레디가 군복무 책임을 부인하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지난 2018년 이스라엘 대법원은 하레디 남성의 병역 면제는 위헌이라며 관련법을 무효화했습니다.

그럼에도 이들은 군 복무를 계속 거부해왔습니다.

하마스와의 전쟁이 장기화 되고 군인 600명이 전장에서 사망했음에도 말입니다.

여기에 네타냐후 총리가 이들의 병역 면제를 공식화 하는 법안을 추진하자 이스라엘 국민들이 들끓고 있습니다.

하레디와 시위대가 맞부딪쳐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시위대는 '네타냐후 총리 퇴진'을 외치며 의회 주변에서 텐트를 치고 오늘(현지시간 3일)까지 나흘 연속 시위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주요 외신들은 네타냐후 총리가 사면초가에 빠진 모양새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야당이, 통과되지 않으면 여당이 전시내각에서 탈퇴를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인구의 약 13.5%를 차지하고 있는 하레디는 2035년엔 19%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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