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 도심이 심하게 흔들립니다.
오늘(3일) 아침 대만에 발생한 규모 7이 넘는 지진으로 북쪽에 위치한 타이베이에서도 강한 진동이 감지된 것입니다.
대만 강진으로 북부 타이베이에서도 진동이 느껴졌다. 사진은 웹캠에 찍힌 흔들리는 타이베이 스카이라인. 〈사진=엑스 @NoiseAlerts〉
흔들림을 못 견딘 건물은 곧 무너져 내릴 듯 옆으로 기울어 있습니다.
현지시간 이날 오전 7시 58분 대만에서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유럽지중해지진센터, EMSC가 밝혔습니다.
EMSC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대만 동부 화롄에서 남동쪽으로 7㎞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고, 진원의 깊이는 20㎞로 관측됐습니다.
아침 일찍 대만을 뒤흔든 강진으로 대만 시내 건물이 기울거나 무너져 내렸다. 〈사진=엑스 @NoiseAlerts〉
첫 지진 발생 10여분 뒤인 오전 8시 11분에 규모 6.5의 여진도 일어났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 USGS도 지진 규모를 7.4로 밝혔는데, 진원의 깊이는 34.8㎞로 집계했습니다.
대만 기상당국은 규모 7.2의 지진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우리 기상청도 대만기상서의 분석 결과를 인용해 대만 화롄현 남남동쪽 23㎞ 해역에서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보고했습니다.
대만 중앙기상서는 오늘 오전 7시 58분쯤 규모 7.2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진=대만 중앙기상서〉
이처럼 대만에서 규모 7이 넘는 강진은 2천명 넘게 숨진 지난 1999년 지진 이후 처음입니다.
오늘 지진 직후 대만과 가까운 일본 오키나와현에도 최대 3ｍ 높이의 쓰나미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일본 언론은 대만에서 약 110㎞ 떨어진 섬인 요나구니지마와 동쪽에 있는 섬인 이시가키지마 등에 오전 9시 10분~30분에, 오키나와 본섬에는 오전 10시쯤 쓰나미가 도달할 것으로 봤습니다.
필리핀과 중국 해안가에도 한때 쓰나미 경보가 내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