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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운경, 윤 대통령 탈당 요구 철회…"성급하게 내질렀다"

입력 2024-04-02 11:40 수정 2024-04-02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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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마포을 함운경 후보가 윤 대통령에게 당적 이탈을 요구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마포을 함운경 후보가 윤 대통령에게 당적 이탈을 요구했다. 〈사진=연합뉴스〉


함운경 국민의힘 서울 마포을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탈당 요구를 하루 만에 철회했습니다.

함 후보는 오늘(2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제가 좀 성급하게 내질렀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철회 이유를 밝혔습니다.

함 후보는 "(대통령 담화를) 처음 들으면서 굉장히 실망을 많이 했다"며"그런데 어제저녁에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 대타협 기구에서 정원 문제까지 포함해 모든 걸 의논할 수 있다고 바뀌었다"고 말했습니다.

어제(1일) 오전 윤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한 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같은 날 저녁 방송에서 '대타협 기구에서 의대 증원 2000명의 조정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밝힌 것을 언급한 겁니다.

다만 함 후보는 윤 대통령의 소통 방식에는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그는 "처음 들었을 때 이거는 그냥 '내 길 가겠다'는 거였고, 감정 상한 표현을 안 했으면 좋겠는데 일일이 다 얘기하는 걸 보면서 실망이 컸다"며 "(윤 대통령이) 어떤 사건에 대해 사실관계를 설명하려는 성향이 강하다. 그러니까 국민들이 어떻게 인식하느냐는 별로 신경을 안 쓴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원할 때 즉각적으로 자신의 태도를 수정하고 그랬으면 좋겠는데 한 템포 느린 것에 대해 불만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함 후보는 또 "(대통령이) 당의 민심 전달과 요구를 잘 안 받아들인다고 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당에서 민심을 전달하고, 유연한 태도로 정책을 펴는 게 좋겠다고 건의하는데 국정 운영에 있어 당과 상관없이 운영을 하시겠다는 마음이 드시면 차라리 자유로운 국정 운영을 할 수 있는 위치가 훨씬 좋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라고 탈당을 요구했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앞서 함 후보는 윤 대통령 담화 이후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오늘 대국민 담화는 한 마디로 쇠귀에 경 읽기"라면서 "그렇게 행정과 관치의 논리에 집착할 것 같으면 거추장스러운 국민의힘 당원직을 이탈해주기를 정중하게 요청하는바"라고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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