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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사과 안 돼”…강원에 주요 사과 재배지 2배로

입력 2024-04-02 10:06 수정 2024-04-02 10:14

점점 북상하는 '과일 지도'
계약 재배 늘려서 안정적인 공급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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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북상하는 '과일 지도'
계약 재배 늘려서 안정적인 공급 유지

사과 가격의 고공행진을 막기 위해 정부가 강원도에 사과 재배지를 확대하고 계약재배 물량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늘(2일) 물가관계 장관회의에서 '과수 산업 경쟁력 제고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기후변화로 사과 재배지는 점차 북쪽으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과일 재배 지도'가 바뀌고 있는 겁니다. 2005년만 해도 강원 지역은 전체 사과 재배지 면적의 0.5%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비중이 5.0%로 늘었습니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쇼핑객이 사과를 고르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쇼핑객이 사과를 고르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이에 정부는 정선, 양구, 홍천, 영월, 평창 등 강원 5대 사과 산지 재배면적을 지난해 931㏊에서 2030년 2천㏊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또 시장에 안정적으로 물량을 공급하기 위해 사과와 배 계약재배 물량을 늘릴 계획입니다. 지난해 각각 5만t, 4만t 수준에서 2030년 15만t, 6만t까지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2030년 예상 생산량의 30% 수준에 해당하는 물량입니다.

앞서 지난해 봄철 냉해와 여름철 잦은 호우 등으로 사과와 배 생산이 약 30% 감소했고, 도매가격이 두 배로 뛰었습니다.

이에 정부는 과일 유통단계도 줄여나갈 방침입니다. 온라인 도매시장을 활성화하고 산지와 소비자의 직거래를 늘리기로 했습니다. 유통단계를 1∼2단계 줄여 유통비용을 10% 절감하겠다는 겁니다.

사과의 경우 오프라인 도매시장 비중을 60.5%에서 30%로 줄이고 온라인 도매시장 비중을 15%로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기후변화는 먼 미래 이야기가 아니고 지금 우리 앞에 직면한 현실”이라고 하면서, “전 국민이 국산 과일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올해 생육 관리와 중장기 생산 체계 전환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유통 구조 개선 등을 통해 국산 과일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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