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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차량 추격한 택시기사…"꼭 잡으세요" 승객도 응원

입력 2024-04-01 19:37 수정 2024-04-01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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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만취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인도로 돌진하는 사고를 내고 달아난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음주 운전을 눈치채고 뒤를 쫓은 택시 기사 덕분에 더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윤정주 기자입니다.

[기자]

어린이 보호구역에 있는 한 사거리.

흰 차 한 대가 좌회전을 하다가 그대로 인도로 돌진합니다.

[박지훈/음주 차량 추격 택시 기사 : 손님 모시고 좌회전을 쭉 해서 나가는데 큰 소리가 나는 거예요. 큰일났네…]

같이 좌회전을 했던 택시 기사, 멈춰 서서 상황을 살핀 뒤 경찰에 신고를 했습니다.

그러고 자리를 뜨려는데, 사고 차의 움직임이 수상했습니다.

[박지훈/음주 차량 추격 택시 기사 : 소리가 나더라고요. 우우우웅, 위이이잉.]

도망을 치려는 것 같았습니다.

[박지훈/음주 차량 추격 택시 기사 : '저 차를 잡아야겠다' 생각을 해서 손님한테 '좀 일찍 내려줄 수 있냐' 하니 '사장님 가서 잡으세요.']

인도에서 빠져나온 사고 차, 범퍼와 전조등을 덜렁덜렁 매단 채 달리기 시작합니다.

2km를 더 달린 차는 이곳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멈췄습니다.

박씨도 따라 들어가 차를 막았고 출동한 경찰에 넘겼습니다.

이 운전자, 음주 측정 결과 '면허 취소' 만취 상태였습니다.

택시 기사는 이 모습까지 확인하고서야 자리를 떴습니다.

[박지훈/음주 차량 추격 택시 기사 : 한창 일할 시간이거든요. 그게 중요하지는 않았던 거 같아요. 순간 판단이, 2차·3차 사고를 내지 않을까 그게 불안했고…]

추가 사고를 막아 감사장을 받은 기사 '자랑할 일은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화면제공 경기남부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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