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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폭로' 교수에 인신공격, 성적 모욕…'신상 털기' 수사

입력 2024-03-25 19:02 수정 2024-03-25 20:53

'메디스태프'에 '리베이트 사건' 글 게재
교수 메디스태프 계정 갑자기 '탈퇴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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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스태프'에 '리베이트 사건' 글 게재
교수 메디스태프 계정 갑자기 '탈퇴 처리'

[앵커]

전공의 집단 사직 이후 의사들 인터넷 커뮤니티에 논란이 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와 경찰이 수사 중이죠. 이번에는 '전공의 리베이트 의혹'을 내부 폭로한 대학병원 교수의 신상을 공개하고 성적인 모욕까지 하는 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 내용은 김안수 기자입니다.

[기자]

상계백 리베이트 사건의 전말이라는 제목이 보입니다.

지난 19일 의사들의 인터넷 커뮤니티인 '메디스태프'에 올라온 글입니다.

지난해 JTBC가 보도했던 겁니다.

[JTBC '뉴스룸' (2023년 9월 8일) : 한 대학병원 전공의들이 환자 수백 명에게 불필요한 비타민을 과하게 처방하고 제약회사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의혹이…]

작성자는 "교수가 전공의를 담가버리기 위해 신고한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이것 때문에 해당 교수가 '기수 열외'를 당하고 인사도 못 받는다고도 했습니다.

댓글엔 해당 교수의 이름은 물론 개인 연락처까지 공개됐습니다.

[피해 교수 : 기사들의 링크를 저에게 보낸다든지, 저한테 따지는 문자를 보낸다든지.]

교수의 출신학교와 가족도 욕했습니다.

성적인 모욕도 있었습니다.

[피해 교수 : 뚱뚱한 벌거숭이 상태로 그런 식으로 그림을 올리면서 조롱하는 말을…]

피해 교수는 법적 대응을 위해 글을 모으고 있었는데 갑자기 계정이 사라졌습니다.

[피해 교수 : 탈퇴 신청을 한 적이 없는데 '요청한 탈퇴 처리를 했다'는 문자가 날아왔고, 그때부터 계정 접속이 안 되는 상황…]

경찰은 글을 올리고 댓글을 단 사람들이 누군지 추적하고 있습니다.

또 집단행동에 불참한 전공의 명단, 이른바 '블랙리스트'가 올라온 경위를 묻기 위해 메디스태프의 대표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기모 씨/메디스태프 대표 : 국민 건강을 위해서 이 사태가 조속히 마무리됐으면 좋겠습니다.]

이와 함께 공중보건의 명단을 퍼뜨린 작성자도 의사 면허가 있는 사람으로 확인했다며 곧 불러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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