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3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공연장에서 있었던총격 테러로 지금까지 130명 넘게 숨졌습니다. 러시아는 배후에 우크라이나가 있다고 주장했고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자작극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김서연 기자입니다.
[기자]
테러 생존자들은 참혹했던 현장의 기억에서 쉽사리 벗어나지 못합니다.
[마르가리타/생존자 : 총소리가 들렸고 총격이 계속됐어요. 눈을 감으면 그 상황이 보이고, 혼자 있을 때면 그 소리가 들려요.]
러시아는 이번 테러 배후에 우크라이나가 있다고 몰아갔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테러범 4명을 포함해 총 11명을 검거했습니다. 그들이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으려 했다는 증거도 발견됐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푸틴이 전쟁을 확산시키기 위해 벌인 자작극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 푸틴과 쓰레기들이 비난을 다른 사람에게로 돌리고 있는 게 분명합니다. 겁쟁이 푸틴은 이 사건을 우크라이나와 어떻게 묶을지 고민하느라 24시간 동안 침묵했던 겁니다.]
이런 가운데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IS는 자신들이 벌인 테러라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미국 정부도 이번 사건이 우크라이나와는 무관해 보인다며, "IS가 공동의 적"이라고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존 커비/ 미 백악관 대변인 : 현재로서는 이번 총격에 우크라이나 또는 우크라이나인이 연루됐다는 징후가 없습니다. 우리는 이 끔찍한 총격 사건의 피해자들과 함께할 것입니다.]
유럽에서도 테러 규탄과 애도 물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푸틴에 위로문을 보내 연대를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