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장동 사건 재판부가 계속 안 나오면 '강제 구인' 고려하겠다고 경고를 날렸는데도 민주당 이재명 대표, 오늘(22일) 다른 사건 재판에 또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선거 유세를 해야 한다는 건데 국민의힘 한동훈 위원장은 바로 이종섭 호주대사는 공수처가 소환하지도 않았는데 들어왔다며 이 대표가 법원을 무시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표는 오늘 오전 예정된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법원의 '강제구인' 경고에도 사흘 전 대장동 사건 재판에 이어 두 번째 불출석한 겁니다.
이 대표 측은 4월 10일 총선일까지는 재판 출석이 힘들단 입장인데, 오히려 "검찰이 무도하게 나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이 대표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민주주의가 어떻게 무너질 것인지를 지금 이재명 대표의 재판 불출석 사태가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법원을 생까고('무시하고'의 속어) 있습니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와 달리 이종섭 호주대사는 공수처 소환도 안 받았는데 들어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여야 대표는 외교 문제를 놓고도 충돌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정부가) 대일 굴욕 외교를 지속하다 보니 일본은 핵 오염수를 과감하게 우리의 공동 우물에 갖다 버렸습니다. 이게 나라입니까? 이번 선거는 '신한일전'일 수도 있습니다.]
최근 정부의 저자세 대일 외교 문제와 이토 히로부미를 인재 육성의 예로 제시한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을 겨냥한 겁니다.
이념적으로 접근하는 대중국 외교 문제도 지적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왜 중국을 찝쩍거려요? 그냥 쎼쎼(중국어로 '감사합니다') 대만에도 쎼쎼. 이러면 되지, 뭐 자꾸 여기저기 찝쩍거리고. 무슨 양안(중국과 대만) 문제 우리가 왜 개입합니까?]
한 위원장은 즉각 반격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이재명 대표가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 어떻게 되든 상관이 없다고 얘기했는데 그게 도대체 뭐하는 소리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