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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 중' 강조하기?…귀국 후 연달아 장관 만나는 이종섭

입력 2024-03-22 19:12

다른 공관장들은 입국 전…이례적 개별 일정
'대면 회의' 전환에 수천만원 예산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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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공관장들은 입국 전…이례적 개별 일정
'대면 회의' 전환에 수천만원 예산 써

[앵커]

이종섭 대사는 국방부 등 장관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귀국하려고 '회의를 급조했다'는 논란이 일자, '공무 중'이라는 점을 강조하려는 걸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함께 회의를 하는 다른 5개국 대사들은 아직 아무도 귀국하지 않았고 작년에는 화상으로 한 회의를 대면으로 바꾸면서 수천만원을 쓰게 된 점을 두고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이종섭 주 호주대사는 어제(21일) 회의 참석차 왔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종섭/주 호주대사 (어제) : 임시 귀국한 것은 방산협력과 관련한 주요국 공관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함입니다.]

하지만 오는 25일부터 열리는 회의를 위해 나흘이나 먼저 귀국한 이유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회의까지 마땅한 일정이 없는데도 악화된 국내 여론을 의식해 서둘러 귀국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그러자 외교부는 이 대사가 어제 국방부 장관, 오늘 산업통상자원부와 외교부 장관을 만나 업무 협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귀국 첫날부터 공식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작 같은 회의에 참석하는 다른 5개국 공관장은 아직 입국도 하지 않아 이 대사만 개별적으로 만나는 것도 이례적입니다.

다만, 외교부 당국자는 "다른 공관장들도 다음 주 장관들을 개별적으로 면담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화상으로 치른 회의를 대면으로 바꾸면서 대사들의 왕복 비행기표와 호텔 숙박비에 수천만원의 예산을 쓰는 것도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 대사는 공관장 회의가 끝나고도 최소 한 주 이상 국내에 더 머무를 것으로 보입니다.

'한·호주 외교 국방장관 회의' 준비를 이유로 들었는데 올해 회의는 호주에서 열릴 예정인데다 장기간 대사 자리를 비우는 것도 외교적 결례 아니냐는 비판이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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