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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 전공의 '미국 의사' 되겠다고?…"정부 추천 없인 불가능"

입력 2024-03-22 19:13

전국 의대 교수 줄사직 예고에도 여전히 '강대강 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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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의대 교수 줄사직 예고에도 여전히 '강대강 대치'

[앵커]

이탈한 일부 전공의들이 한국을 떠나 미국 의사면허 취득을 계획하고 있다는 말이 나오자, 정부가 의사의 해외 취업은 정부 추천서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부터는 전국 의대 교수들도 사직서를 내고 근무 시간도 줄이는데, 대화 가능성은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교수들은 사직서 수리 전까지 최대한 현장을 지키겠다는 입장이지만 진료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전국의대교수협의회는 다음 주부터 일주일 동안은 주 52시간 내에서 외래와 수술, 입원 진료를 보고, 다음 달부터는 외래는 거의 안 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조윤정/전국의대교수협의회 비대위 홍보위원장 : (24시간) 당직 섰다가 외래보고 이게 견딜 수 없는 거예요. 인간적으로. 5주 동안 견뎌왔기 때문에 환자를 보호하기 위해 취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조금 전부터 세 번째 총회를 진행 중인 의대 교수 비대위도 이 방안을 포함한 대응 방법을 논의 중입니다.

병원도 대응책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주요 5대 병원 관계자는 길게는 20시간 가까이 걸리는 중증 수술이나 정상적인 당직 근무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의대 교수들은 전공의들이 미국으로 떠날 수 있다며 인력 유출을 우려했습니다.

반면 정부는 "불가능하다"며 못 박았습니다.

미국 의사가 되려면 정부의 추천서가 필요한데, 행정처분 대상자에겐 이걸 못 써주게 돼 있다는 겁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제2차관 : (근무지 이탈로) 처분을 받게 되면 이력이 남아서 추천서 발급의 제외 조건이 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미국의 의사가 되기 위한 길이 막힐 수가 있다는 것을…]

대화는 좀처럼 진전이 없습니다.

정부는 오늘(22일) 서울대 교수 비대위원장과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지만, 비대위는 사실이 아니라며 즉각 반박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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