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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등록 마감일에 조수진 전격 사퇴…강북을, 다시 원점

입력 2024-03-22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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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의 서울 강북을 조수진 후보가 오늘(22일) 새벽, 후보직을 내려놓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스스로 인권 변호사라고 소개해왔지만 성범죄 가해자들을 변호하면서 한 말들이 드러나며 논란이 커졌습니다. 오늘은 22대 총선 후보 등록 마감일이데요. 이로써 비명계 박용진 의원이 두 번이나 경선을 치르고 또 패배한, 민주당의 서울 강북을 공천은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조수진 변호사는 오늘 새벽 1시쯤 소셜 미디어에 글을 올렸습니다.

"변호사로서 언제나 의뢰인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서 "국민들이 바라는 눈높이와는 달랐던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더 이상의 당에 대한 공격을 멈춰달라"고 했습니다.

후보직 사퇴 의사를 밝힌 겁니다.

앞서 조 변호사는 정봉주 전 의원의 낙천으로 다시 치러진 서울 강북을 전략경선에서 현역 박용진 의원을 이겼습니다.

비명계 박 의원의 사실상 두 번째 '비명횡사'로, 이재명 대표는 조 후보의 득표율까지 공개하며 논란을 마무리지으려 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19일) : 가산·감산 없이 해당 지역의 권리 당원들은 53%인가 투표했는데 조수진 후보가 훨씬 많이 이겼다고 합니다. 가산·감산 없이 압도적인 차이로 후보가 결정됐으니 이제 이 얘기는 여기서 끝냅시다.]

앞서 조 후보는 자신을 인권변호사로 소개했습니다.

[조수진/변호사 (지난 18일/유튜브 '박시영TV') : 민변 사무총장까지 했고요. 변호사 19년 차인데 인권변호사, 시민운동 했고.]

하지만 동창생 집단강간부터 초등생 성폭행까지 끔찍한 사건들에서 가해자 측 변호를 맡았고, 변호 과정에서 나온 발언들이 공개되며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추가로 노동자 임금을 체불한 사업주를 변호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이로써 민주당의 강북을 후보 추천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비명계 현역 박용진 의원이 '하위 10%' 평가를 받아 득표의 30%가 깎이는 불이익을 받았는데, 이후 경선을 치른 후보 두 명이 연달아 낙마하는 초유의 일이 벌어지면서 혼돈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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