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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 도둑인데요" 창문으로 손이 스윽…1층만 노린 절도범

입력 2024-03-20 17:46 수정 2024-03-20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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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이 열린 식당 14곳을 돌며 현금 등 1100만 원을 훔친 상습 절도범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경찰 추적을 어렵게 하려고 옷을 여러 벌 갈아입고, 지역도 여러 군데 옮겨 다니며 도주했다는데요. 경찰에 붙잡히기 전까지 6일 동안 이동한 거리만 500km입니다. 잡고 보니 이 남성, 이미 절도로 실형을 몇 번 살다 나온 전과자였고 필로폰도 소지하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훔쳤고, 어떻게 도망친 건지 [지금 이 뉴스]에서 확인하시죠.



모두 잠든 새벽, 식당 창문 앞에 목장갑 낀 손이 쑥 올라옵니다.

문이 열리자, 이번에는 마스크 낀 남성의 머리가 나타납니다.

남성은 안을 살피더니, 창문으로 다리를 집어넣어 들어갑니다.

목표는 돈 통이었습니다.

지폐 뭉치를 꺼내 챙겨 사라졌습니다.

며칠 뒤, 이 남성은 다른 식당에도 나타났습니다.

역시 주방 창문으로 기어 들어와 돈을 훔쳤습니다.

창문이 열린 1층 가게만 노린 겁니다.

[피해 식당 점주]
"앞뒤 문만 잠갔지 창문까지는 생각 안 하고. 20년이 넘었어도 처음이야 우리."

이런 식으로 지난달 18~24일 대전과 세종 일대 가게 14곳에서 1100만원가량을 훔쳤습니다.

그 뒤로는 본격적으로 경찰을 피해 달아났습니다.

옷을 계속 갈아입었고, 전국을 돌았습니다.

청주에서 오송, 대구, 경기도 수원까지 6일 동안 이동한 거리만 500km가 넘습니다.

하지만 수원역에서 잠복한 경찰에 결국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체포된 남성, 불안해하는 모습이 영 이상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고 있어서 저희가 간이 시약 검사 등으로 인해서 투약 사실을 확인했고요."

경찰은 남성을 절도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영상취재: 이우재, 영상편집: 임인수, 화면제공: 대전대덕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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