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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SM그룹, 회장 딸 부당지원?…취재 시작하자 사라진 TF팀

입력 2024-03-20 19:45 수정 2024-03-20 20:24

"내부에서도 공정거래법 위반 우려 있었다"
SM그룹 건설부문장 "기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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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에서도 공정거래법 위반 우려 있었다"
SM그룹 건설부문장 "기억이 없다"

[앵커]

이뿐 아니라 SM그룹은 회장 딸이 맡은 문제의 아파트 사업을 위해 직원들을 위법하게 동원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회장 딸을 돕기 위한 별도의 TF팀을 꾸리고 계열사 직원들을 차출한 건데, 저희가 취재를 시작하자 이 팀은 조직도에서 사라졌습니다.

이어서 박준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SM그룹 본부 조직도입니다.

건설부문 산하에 '천안성정 TFT'라는 팀이 있습니다.

우지영 씨가 소유한 태초이앤씨가 13년 동안 방치됐던 아파트를 다시 지어 분양하는 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곳입니다.

한 직원은 이 팀이 우씨의 지휘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SM그룹 퇴사자 : (건설) 부문장한테 받은 결재를 가지고 우지영 본부장한테 또 가져갑니다. 거기서 우지영 본부장이 뒤집을 수도 있는 거고…]

우씨의 사업을 위해 그룹 본부에 별도의 팀을 만들고 본부 직원들을 동원했다는 주장입니다.

이 팀을 만들 때부터 내부에서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현용/민변 민생경제위원회 변호사 : 천안 성정동 사업에 근로를 제공하였음에도 급여는 각자 소속된 계열사로부터 받았다면 공정거래법이 금지하는 부당한 인력지원행위에 해당할 소지가 (있습니다.)]

부당지원이 아닌지 묻자 SM그룹에서 건설 업무를 총괄하는 건설부문장조차 누가 그런 팀을 만들라고 했는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SM그룹 건설부문장 : 제가 'TFT를 해라'라고 했는지는 기억이 없지만…]

SM그룹 측은 "그룹 건설부문과 연계해서 업무를 진행하기 위해 TFT를 만들었던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얼마 뒤 SM그룹은 내부 조직도에서 '천안성정 TFT'를 슬그머니 지웠습니다.

[영상디자인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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