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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전속결' 정부에 '사직'으로 달려가는 의대교수…파국의 끝은?

입력 2024-03-20 11:38 수정 2024-03-20 11:41

동국의대 교수협 "역할 내려놓을 수밖에 없어"
정부, '여론 변화' 우려 속 예상 밖 속전속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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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의대 교수협 "역할 내려놓을 수밖에 없어"
정부, '여론 변화' 우려 속 예상 밖 속전속결



■ 방송 : 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 (평일 오전 8시 JTBC News 유튜브)
■ 진행 : 이가혁 기자 (인용 시: 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

정부가 오늘 각 대학별로 의대 정원을 어떻게 배분할지 발표합니다. 발표하면 각 대학은 준비에 들어가기 때문에 '돌이키기 어렵다'는 말까지 나옵니다. 그야말로 정부가 추진하는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의 1차 종착지인 셈입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오늘 오전 비공개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서 의료개혁을 끝까지 완수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 '사직'으로 달려가는 의대 교수


지난 17일 방재승 전국 의대교수협 비대위원장은 "증원 발표를 하신다면 도저히 대화의 장은 열릴 수 없고 의료파국은,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정부 잘못입니다. 제발 그렇게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라며 사실상 최후 경고를 날렸습니다. 이후에도 정부와 의료계는 타협의 기회 조차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의대 교수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동국대 의대 교수협은 오늘 성명서를 통해 "수십 년간 수십조 원의 국가재정을 투입하고도 현재의 인구감소를 해결하지 못한 주무 부서인 보건복지부에서 폭력적인 의대 정원을 전문가 집단과 고민하고 상의하지 않은 상태에서 발표한 것을 개탄한다"고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또 "먼저 개별적 의사를 표한 전공의, 휴학을 결의한 학생들의 깊은 뜻에 공감한다"며 "의사와 교수로 소명감을 가지고 살아왔던 지난날을 뒤로하고 학생을 가르치는 선생으로서의 역할, 환자 곁을 지켜온 의사로서의 역할을 순차적으로 내려놓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동국대 의대 교수들을 비롯해 이미 서울대 의대, 연세대 의대, 가톨릭대 의대, 성균관대 의대 등이 사직 제출에 뜻을 모았습니다. 전국 의과대학 교수들은 오는 25일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힌 상탭니다.

◇ 정부, 예상 밖 속전속결…왜?

오늘 나올 의대 정원 배분 발표는 세간의 예상보다는 빠릅니다. 빠르면 이달 말, 아니면 4월 10일 총선 이후 공개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습니다. 올 9월 대입 수시가 시작되고 각 대학이 5월 중 입시요강을 확정하기 때문입니다. 〈경향신문〉은 오늘 〈총선 앞둔 정부, 시민들 피로감 의식...여론 반전 기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의대 증원과 관련해 정부와 의료계의 '타협이 필요하다'는 쪽으로 여론이 기울고 있다" "정부와 의료계의 대치가 길어지면서 발생한 시민들의 피로도가 여론에 반영됐다"고 속전속결 배경을 분석했습니다.

한 달 전 병원을 이탈한 전공의들은 복귀할 명분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제 의대 교수들도 사직으로 자발적이든 비자발적이든 내몰리고 있습니다. 정부도 지금까지 공언해온 추진 의지를 되돌릴 '상황 변화'가 없어 보입니다. 이 파국의 끝은 어디일까요? 여러분의 의견 댓글로 달아주세요.

'속전속결' 정부에 '사직'으로 달려가는 의대교수…파국의 끝은?
〈뉴스들어가혁!〉은 JTBC news 유튜브를 통해 평일 아침 8시 생방송으로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을 살아갈 힘'이 될 핵심 이슈를 이가혁 기자가 더 쉽게, 더 친숙하게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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