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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전방 공격수' 나선 조국…"설마 조국이?" 이재명 당황케한 일은?

입력 2024-03-20 11:15 수정 2024-03-20 11:30

황상무 시민사회수석 사퇴…'회칼 테러 발언' 6일만
"조국 대표가 설마…" 당황한 이재명, 조국은 "이간질" 발끈
비례 돌풍 조국당 "지민비조 아닌 비조지민"…민주당과 '신경전'
"영화 같은 반전 없어" 끝내 공천 못 받은 박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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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무 시민사회수석 사퇴…'회칼 테러 발언' 6일만
"조국 대표가 설마…" 당황한 이재명, 조국은 "이간질" 발끈
비례 돌풍 조국당 "지민비조 아닌 비조지민"…민주당과 '신경전'
"영화 같은 반전 없어" 끝내 공천 못 받은 박용진



■ 방송 : 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 (평일 오전 8시 JTBC News 유튜브)
■ 진행 : 이가혁 기자 / 대담 : 최종혁 기자
■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용 시: 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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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혁〉
'백브RE핑' 최종혁 기자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종혁〉

네 안녕하세요.

가혁〉

이 얘기부터 짚어봐야겠네요. 조금 전 전해드렸듯 황상무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이 결국 물러네요. 아무래도 총선을 앞두고 민심 악화을 우려한 것이라고 봐야겠죠.

〈당정갈등 2라운드?〉


종혁〉
야권은 물론이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압박했죠. 결국 황 수석이 사의를 표명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수용하는 방식으로 거취 정리됐습니다. 지난 주 논란의 발언이 알려진 뒤 대통령실은 황 수석의 짧은 사과문 공개하고, 이틀 전 대통령실은 "특정 현안과 관련해 언론사 관계자를 상대로 어떤 강압 내지 압력도 행사해 본 적이 없고, 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사실상 인사조치를 거부했는데요. 얼마 못 가 입장을 바꾼 겁니다. 이번 사태가 총선에 미칠 영향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중도층 표심에 예민할 수밖에 없는 수도권 후보들이 잇따라 결단을 요구했고 한동훈 위원도 계속해서 "부적절한 발언이다"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발언이다. 스스로 거취 결정해야한다" 촉구했죠.

가혁〉

대통령실과 여당이 온도차 보이면서 황 수석 거취를 두고 총선 20여일 앞두고 당정 갈등이 새로운 총선 리스크로 떠오른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는데, 일단락 됐다고 봐야할까요.

종혁〉

당정갈등 2라운드가 불거졌다, 이런 해석도 나왔죠. 황상무 수석의 경우 거취가 정리되면서 대통령실이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가 됐습니다. 그런데 여당은 이종섭 호주대사의 귀국도 요구하고 있죠. 한동훈 위원장은 "국가 운명을 좌우하는 중대한 선거를 앞두고 민심에 더 민감해야 한다"고 했는데요. 국민의힘 입장에선 총선에 미치는 영향 고려하면 황 수석 사퇴 하나로 매듭지을 순 없는 문제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입장에서도 국정 중 후반기 동력을 받기 위해선 여당의 승리가 절실한 만큼 민심의 추이를 좀 더 지켜보면서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황 수석의 경우 개인의 일탈, 부적절한 언행이었지만 이종섭 대사의 경우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VIP가 격노했다"는 등의 의혹이 제기돼 윗선에 대통령실이 관련돼 있다는 주장이 나오는 만큼 야당에 정치적 공세의 빌미를 줄 수 있다는 게 대통령실의 고민으로 보입니다. 당장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일국의 대사가 '도주 대사'라는 멸칭으로 조롱받는 건 국제적 망신”이라며 윤 대통령을 향해 “이 대사를 당장 불러들여 공수서 추사 받으라로 명령하라"고 요구하고 있죠.

〈최전방 공격수〉


가혁〉

요즘 조국 대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요.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조국혁신당을 뽑겠단 비율이 상상한데, 조 대표는 결국 2번 받았네요.

종혁〉

지난주 이 자리에서 2번 받을 가능성 크다고 전해드렸는데 예상대로였고요. 다만 셀프 공천 논란 불거질 수 있고, 지지율 견인한다는 측면에서 자진해서 후순위 옮겨갈 가능성 있다고 봤는데, 2번으로 확정했습니다. 조 대표는 "정권 심판의 최전방 공격수"가 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가혁〉

그런데 국민의힘에서는 조국혁신당이 방탄공천하고 있다, 비판하고 있죠.

종혁〉

당장 조국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 협의 등으로 2심에서 징역 2년 선고 받았죠. 1번 받은 박은정 전 검사는 공수처 수사 받고 있고,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3년 선고받은 황운하 의원,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관여 혐의로 2심 재판 받고 있는 차규근 전 출입국관리본부장이 각각 8번, 10번 받았습니다. 국민의힘에선 국회가 범죄자 도피처냐는 비난 쏟아졌는데요. 하지만 조국 대표는 적반하장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들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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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윤석열, 김건희 두 사람, 또는 그 가족들의 범죄 비리 혐의에 대한 방탄을 하기 위해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다 가리지 않고 다 쓰고 있고 대통령 자신부터 자신의 부인의 범죄 비리를 감추기 위해서 거부권을 남용하는 그게 방탄이지 무슨 방탄이냐고 되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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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혁〉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이 오르면서 민주당 입장에서는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가 없어 보이는데, 해프닝도 있었죠?

〈"설마 조국이?"〉

종혁〉

조국혁신당이 인기를 끄는 이유와 관련해 조국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이 싫은데, 민주당도 싫어서"라고 분석했다면서, 이재명 대표를 향해 한 취재진이 질문을 하자 이 대표가 좀 당황하면서 이렇게 답했는데요 들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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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혁신당대표께서 그렇게 얘기했다고요? 민주당이 싫어서 조국혁신당을 지지한다? 여러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을 텐데, 아마 조국 대표께서 설마 그렇게 말씀하셨겠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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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혁〉

실제로 조국 대표가 저렇게 말한 건 아니죠?

종혁〉

맞습니다. 조국 대표도 관련 기사를 보고 발끈했는데요. "보수 성향 대구 시민의 말을 소개한 건데 내가 말한 것처럼 왜곡해 전파한다"며 "조국혁신당과 민주당 이간질을 시도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가혁〉

그런데 민주당에서도 조국혁신당의 지지율 상승이 신경 쓰일 수밖엔 없잖아요.

종혁〉
아무래도 지지층이 겹치다보니까, 비례정당 투표에서 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득표율이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죠. 이때문에 민주당에서는 소위 '몰빵론' 강조하고 있죠. 지역구도 민주당, 비례대표도 더불어민주연합 찍어달라고 호소하면서, 우군보다는 아군이 많아야 한다고 말이죠.

〈이제는 "비조지민"〉


가혁〉

조국혁신당 측에서는 '지민비조',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 조어까지 만들었는데 이게 바뀌었다고요?

종혁〉

조국혁신당 내에선 '비조지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데요. 기존의 '지민비조'는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이란 뜻이잖아요. '비조지민'은 비례는 조국혁신당, 지역구는 민주당이란 겁니다.

가혁〉

같은 말 아니에요?

종혁〉

주도권의 차입니다. 지민비조 지역구 민주당 찍으러 갔다가 비례 조국혁신당 찍는다는 거고, 비조지민은 비례 조국혁신당 찍으러 갔다가 민주당도 찍어준다는 의미로 해석되죠. 민주당이 몰빵론 펼치면서 비례투표 정당으로 더불어민주연합를 지지를 호소하가, 조국혁신당은 민주당과의 협력, 연대 관계는 유지하면서, 지지율이 오르자 그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점차 주도권 쥐겠단 뜻으로도 해석됩니다.

가혁〉

민주당도 견제에 나서는 모습이죠.

종혁〉

민주당 해남·완도·진도 공천 받은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함께 방송 출연한 조국 대표가 "조국혁신당 명예당원으로 모셔야겠다"고 하자 "좋다. 폭넓게 봐야한다. 민주당에서 내 공천 취소하겠냐"라는 대화 주고 받았는데요. 정당법상 이중당적은 금지하고 있죠. 그러다보니 명예당원 같은 표현이 나온건데, 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 "국민과 당원들이야 이럴수도 저럴수도 있지만 민주당 공천을 받은 후보가 저런 식으로 발언하는 건 매우 부적절하다"며 "최고위에서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박 전 원장은 "우군인 조국혁신당도 잘되길 바라지만, 민주연합이 잘 되게 하려면 뭉쳐가야 한다는 건데, (민주연합이) 선전 좀 하라는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높았던 공천의 벽〉


가혁〉

자, 그리고 민주당 박용진 의원, 끝내 공천의 벽을 넘지 못했네요.

종혁〉

막말, 거짓 사과 논란으로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한 공천이 취소된 서울 강북을 지역구엔 정치 신인인 조수진 변호사가 최종 후보로 확정됐습니다. 재경선은 전국 권리당원 70%, 강북을 권리당원 30% 온라인 투표로, 전에 없던 방식으로 치러졌는데요. 지역구 후보를 뽑는 건데 전국 권리당원이 뽑도록 하다보니 사실상 이 대표 지지자들로부터 반감을 사 온 박용진 의원에겐 불리한 구도였죠. 또 박 의원은 하위 10%로 30% 페널티 받은 반면 조 변호사는 여성 정치 신인이라 가점 25% 받기 때문에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이란 평가가 나왔죠. 그간 민주당 공선 경선 득표율 공개 안 해왔는데 이례적으로 이재명 대표가 선거 유세 현장에서 직접 득표율을 공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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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가·감산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7대 3으로 반영을 하면 박용진 30.08%, 조수진 69.93%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가·감산을 반영하면 19.4대 80.6이었다고 합니다. 어쨌든 해당 지역의 권리당원, 전국 권리당원이 투표한 결과 가감산 없이 가산 감산 없이 압도적인 차이로 후보가 결정됐으니 이제 이 얘기는 여기서 끝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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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혁〉

박용진 의원 입장은요?

종혁〉
결과 발표 직후 입장문 냈는데요 "영화 같은 반전이 없는 결과를 받았다"며 "패배가 뻔한 경선, 결론이 정해진 경선임을 알고 받아들였기에 새삼 다른 감정은 들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대한민국 정치사에, 민주당의 앞날에 다시는 이런 일들이 벌어지지 않기를 기대한다"며 "분열과 갈등은 저를 마지막으로 정리하고, 승리를 향한 에너지를 한데 모으자"고 화합을 강조했습니다.

가혁〉

지금까지 백브리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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