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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진술 번복' 부사령관 수첩 보니…자필 메모 속 '깨알 지시'

입력 2024-03-19 19:13 수정 2024-03-1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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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희가 이렇게 진술을 뒤집은 해병대 부사령관의 업무수첩을 구해서 뜯어봤습니다. 실제로 수사 대상을 특정하지 말라는 메모가 있었는데 그 앞뒤에 깨알처럼 적혀있는 건 모두 이종섭 당시 장관의 지시였습니다. 그런데 유독 그 부분만 장관이 아닌 다른 사람의 말을 받아적은 거였다고 진술을 뒤집은 겁니다.

이어서 김지윤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정종범 해병대 부사령관이 직접 쓴 메모입니다.

장관 집무실, 7월 31일, 오후 2시 20분에서 25분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이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에게 전화로 '채 상병 사건 이첩 보류'를 지시하고 2시간쯤 뒤입니다.

최종 정리는 법무가 한다, 수사는 결과가 나온 뒤에 언론에 알리라는 지시가 보입니다.

'경찰 기소 이후'라고도 적혀 있습니다.

기소는 경찰이 아닌 검찰이 하는 것으로 법무관리관의 발언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아래에는 '8월 9일'과 물음표 세 개가 보입니다.

정 부사령관은 군검찰에 "장관이 8월 9일 현안을 보고한 이후 다시 조사해 보고하라는 내용이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역시 이 전 장관의 지시입니다.

유가족이 민간 경찰 조사를 오해하지 않도록 하라고도 지시합니다.

그리고 바로 아래 '누구누구 수사 언급하면 안됨'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모든 내용이 이 전 장관의 지시인데 의혹이 불거진 부분만 법무관리관 말이라는 겁니다.

'수사 외압 의혹'이 불거졌을 때 '특정인 언급'이라는 진술이 나왔는데도 추가 질문 없이 조사를 끝낸 군검찰은, 갑자기 진술을 뒤집겠다고 했을 때도 아무런 문제를 삼지 않았습니다.

[영상디자인 홍빛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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