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시안컵에서 주장 손흥민 선수와 충돌해 비판을 받았던 이강인 선수가 조금 전 밝은 얼굴로 귀국했습니다. 곧바로 축구대표팀에 합류했는데 내일(20일)은 팬들에게 사과 메시지를 낼 예정입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이강인은 환하게 웃으며 입국장에 들어섰습니다.
[이강인 파이팅!]
잠시 멈춰서 고개 숙여 인사한 뒤 아무 말 없이 공항을 빠져나갔습니다.
아시안컵이 끝나고 40여일 만, 해맑은 모습으로 돌아왔지만 이강인은 한 달 넘게 논란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아시안컵 4강 요르단전 직전, 탁구를 장시간 치면서 '주장' 손흥민과 갈등했고 물리적 충돌까지 빚어졌습니다.
오늘 공항에는 이강인이 입국할 때마다 늘 그랬듯 수많은 팬들이 모여들었습니다.
[김채원/인천 마전동 : 이번에 강인 선수가 좀 더 많은 깨달음을 얻고 선배들한테 좀 더 존경하는 마음을 갖고 경기 임했으면 좋겠어요.]
공항에서 곧바로 경기도 고양의 대표팀 숙소로 합류한 이강인은 아시안컵 이후 처음으로 손흥민을 비롯한 선수들과 만났습니다.
아시안컵에서 손흥민과 충돌한 사실이 드러난 뒤 열흘 만에 런던의 손흥민을 직접 찾아가 사과했고, 다른 선배들에게도 일일이 사과하며 갈등을 일단 봉합하긴 했습니다.
[황선홍/축구 대표팀 감독 : 적극적으로 풀어내야 된다는 생각은 다 공감을 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방법이 좋을까는 좀 고민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태국전 기용 여부는) 얼굴 보고 컨디션 보고 결정할 문제입니다.]
이강인은 내일 대표팀 훈련 직전, 팬들을 향해 다시 한번 사과 메시지를 낼 계획입니다.
이틀 뒤 태국과 월드컵 예선전을 앞둔 황선홍 감독은 분위기를 수습하고 승리도 따내야 하는 숙제를 안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