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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4억대·주 4.5일 근무도 시큰둥…지방 의료원 인력난

입력 2024-03-19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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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억원대 연봉, 주 4.5일 근무, 서울과 1시간 40분 거리. 일부 지방 의료원이 이런 조건으로 의사를 구한다고 공고를 냈지만 나서는 사람이 없다고 합니다. 정부와 의사단체 간 갈등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지방 의료원은 인력난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황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서산의료원의 채용 공고문입니다.

전국 의료원 가운데 최초로 주 4.5일 근무를 시행한다고 돼 있습니다.

연봉은 4억 2천 이상, 전담 자문 변호사, 머물 집도 지원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충남 서산의료원 관계자 : 휴게시간을 보장해 주겠다, 의료사고나 이런 거 있을 때 같이 도와드리겠다, 다른 데에 비해서 좀 더 이렇게 어필을 하는 거예요.]

경북 김천의료원은 채용 공고글에 아예 서울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안내해 놨습니다.

[경북 김천의료원 관계자 : 지방에 있다 보니까 혹시나 거리상 부담을 느끼거나 이러실까 봐 'KTX 타면 이 정도 거리밖에 안 된다'라는 걸 어필을 좀 하려고…]

지방 의료원이 구인에 어려움을 겪자 홍보전에 발 벗고 나선 겁니다.

[윤창규/충주의료원 원장 : 지방에 있는 공공의료기관에는 의사를 구하기가 대단히 어렵습니다. 지방은 교육, 문화, 여러 가지 정주 여건이 좋지 않아서 안 오고요.]

최근엔 전공의 이탈로 수도권 의료원까지 의사를 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경기의료원 수원병원 관계자 : 인턴 선생님이 계시는데 사직을 하셔가지고 당직의가 필요한 상황이어서 재공고 나가고 있습니다.]

[경기의료원 포천병원 관계자 : 지금 연장 근무를 하고 있거든요. 당직의뿐만 아니라 연장 근로에 필요한 의사도 마찬가지로 구한 거거든요.]

정부는 공공의료원이 의사를 새로 뽑으면 월 최대 1800만원을 주겠다고 했지만, 지원자는 소수에 불과해 의료 공백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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