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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안정" 이번엔 설탕값 정조준…원가 하락 반영될까

입력 2024-03-19 20:05 수정 2024-03-19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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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물가 안정'을 내세우며 연일 식품업계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정부 요구가 잇따르자 결국 CJ제일제당이 밀가루 가격을 내렸는데, 이번에는 설탕 물가를 겨냥해 공정위가 업체들을 상대로 현장 조사에 나섰습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오늘(19일),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대한제당 등 국내 제당 3사를 현장 조사했습니다.

시장 점유율이 큰 세 곳이 가격을 담합해, 설탕값을 과도하게 올렸는지 보기 위해서입니다.

국내 설탕 물가는 1년 전보다 20% 올랐는데 지난달 가공식품 70여 개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입니다.

공정위 관계자는 연초 업무 계획에 있던, 계획된 조사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업계에선 범정부 차원의 물가 잡기 움직임과 무관치 않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마트를 찾아 민생경제점검회의를 주관한 바로 다음 날 이뤄진 조치라, 더욱 주목받았습니다.

[민생경제점검회의/어제 : 과도한 가격 인상, 담합과 같은 시장 교란 행위와 불공정 행위로 폭리를 취하는 경우가 있다면 이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하겠습니다.]

정부도 어제, 원가 하락이 반영되도록 업계와 소통하겠다고 했는데, 이런 분위기는 다른 품목으로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실제 정부가 원가가 내렸는데도 소비자가격이 오른 밀가루를 언급했는데,

[최상목/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지난 6일) : (국제곡물가격이) 2022년 고점 대비 절반가량 하락했으나, 밀가루·식용유 등 식품 가격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고물가를 유발한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CJ제일제당은 오늘 밀가루제품 가격을 평균 6.6% 내렸습니다.

다만 인건비 등 다른 원가 인상 요인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인위적인 가격 통제가 길어질 경우, 특정 시점에 폭발적으로 값이 뛰는 풍선효과로 이어질 가능성도 우려됩니다.

[영상디자인 허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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