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전기는 끊기고 거리엔 시신이…안갯속 과도위원회에 악화일로 아이티

입력 2024-03-19 12:31 수정 2024-03-19 13:4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현지시간 18일, 아이티의 부촌인 페티옹빌.


피로 범벅된 시신 여러 구가 길거리에 놓여있습니다.

지난밤 차에서 내린 어린 소년 두 명이 이 일대에 총을 난사했습니다.

[목격자]
"어젯밤 11시쯤 우리가 여기 앉아있었는데요 어린 소년이 나타나더니 갑자기 총을 쏘기 시작했어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요."

페티옹빌은 외국인과 외교관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이곳도 갱단의 위협에 안전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같은 날 변전소 네 곳도 갱단의 공격을 받아 파괴됐습니다.

이로 인해 수도 외곽에 있는 병원과 지역 사회의 전기가 모조리 끊겨버렸습니다.

갱단의 요구 사항이었던 아리엘 앙리 총리가 물러났지만 아이티 치안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48시간 안에 구성하겠다던 과도위원회는 일주일 넘도록 발표가 미뤄지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갱단들이 위원회에 참여하는 정치인을 위협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AP통신은 위원회에 들어가기로 예정됐던 한 정당이 이를 거부했고, 또 다른 정당은 누가 후보로 지명되어야 하는 지를 놓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처럼 위원회의 구성이 늦어지면서 케냐의 경찰 파견 계획도 미뤄지고 있습니다.

그사이 배고픔과 치안 공포에 도망치는 아이티인이 늘자 국경을 맞대고 있는 도미니카 공화국은 검문을 보다 강화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 국무부는 위원회 구성이 임박했으며 빠르면 오늘 중에 발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우리 정부는 아이티에 체류 중인 한국인 보호 대책을 마련한 가운데 현지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