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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차 잡아라" 외침에…시민들 뭉쳐 음주 뺑소니 검거

입력 2024-03-18 19:33 수정 2024-03-18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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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낮에 음주운전으로 차량 3대에 보행자까지 친 20대 운전자가 시민들 도움으로 붙잡혔습니다. 사고를 목격한 배달 노동자가 추격했고 잡아달라는 외침을 들은 시민이 함께 검거한 겁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주황색 옷 입은 여성이 녹색 신호를 보고 횡단보도를 건넙니다.

갑자기 나타난 흰색 승용차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밀고 옵니다.

여성은 쓰러지고 승용차는 우회전 해 사라집니다.

이 모습을 뒤에서 지켜본 오토바이 한 대가 추격하기 시작합니다.

[이승철/사고 목격자 : 퍽 하는 소리가 나길래 밖을 보니 아주머니가 넘어져 있고. 그런 상황에서 보니까 차는 없고…]

알고보니 흰색 승용차 운전자, 이미 다른 곳에서 사고를 내고 도주하던 길이었습니다.

이곳에서 300m 가다가 또 사고내고, 600m 더 가다가 택시와 충돌한 뒤에야 멈췄습니다.

그러고선 차에서 냅다 뛰어내려 도망갑니다.

17분 동안 2.5km 차 몰면서 보행자 1명을 치고 차 3대와 부딪힌 겁니다.

6명이 다쳤습니다.

멀리 못 뛰어가고 붙잡혔는데 뒤쫒은 배달 노동자 덕이었습니다.

첫 사고를 목격한 뒤 계속 뒤 따라가며 도주 경로를 경찰에 알렸습니다.

"잡아라" 외침을 들은 한 시민도 검거를 도왔습니다.

[검거 도운 시민 : 오토바이 타신 분이 사고를 보고 계속 따라오신 거예요. 같이 잡아야 한다고 계속 이야기를 해서… (운전자) 입에서 술 냄새가 많이 나더라고요.]

20대 운전자는 음주 측정을 거부했고 경찰은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배달원은 언론에 신분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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