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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취소' 정봉주 "조수진 후보 건투 기원…재도전 멈추겠다"

입력 2024-03-18 15:03 수정 2024-03-18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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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진 후보의 건투를 기원한다."

과거 발언 논란으로 서울 강북을 공천이 취소된 정봉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늘(1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도전을 멈추겠다. 정치인 정봉주로서 20년 만의 열정적 재도전을 멈추려 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정 전 의원은 2017년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비무장지대(DMZ)에 들어가서 경품을 내거는 거야. 발목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 주는 거야"라고 발언했습니다. 과거 접경지대 수색작업을 하던 군 장병 2명이 목함지뢰를 밟아 다리를 잃은 사건을 비하했다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정 전 의원이 이 발언에 대해 "당사자께 유선상으로 사과했다"고 했지만, 해당 장병들이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밝히면서 '거짓 사과' 논란이 재차 불거졌습니다. 논란이 커지면서 정 전 의원의 공천은 취소됐고, 강북을에서는 박용진 민주당 의원과 조수진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변호사 간 양자 경선이 다시 치러지게 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정봉주 전 의원이 1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봉주 전 의원이 1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 전 의원은 이날 "많은 말씀을 드리고 싶지만 마음속으로 삼키겠다"며 "조수진 후보의 건투를 기원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열정만으로 살아온 저의 허점들은 지울 수 없는 제 그림자"라면서 "그러나 그 부족함을 모래주머니처럼 제 몸에 감고서라도 제 몸 구석구석이 민주당의 강한 무기가 되길 희망했다"고 했습니다.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보인 정 전 의원은 "특히나 민생 파탄을 넘어, 한반도 평화 위협을 넘어, 우리 국민의 정신까지도 파기하는 작금의 검찰 독재 세력과의 전쟁에서 저 정봉주는 그 선봉을 지킬 책무가 있었고 자신 있었다"면서 "저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민을 소중히 받드는 뼈대 있는 민주당의 전사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16년 세월 동안 수차례 정치적 도전이 좌초됐다. 꼬리표처럼 따라다닌 몇 가지 후문이 반복적으로 제기됐기 때문"이라며 "오늘 다시 그 슬픔의 자리에 섰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러나 저는 또다시 이 고통을 안고 다시 고뇌하고 다시 달리겠다"며 "더 단단해지고 더 예리한 무기가 돼 더 파란 민주당의 전사로 대기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당에서 양문석(경기 안산갑)·김우영(서울 은평을) 후보의 과거 발언 논란과 관련해서는 "오래전 성찰이 부족했던 시절의 발언으로, 미래로 나아가는 정치인 발목을 잡는 건 저 정봉주가 마지막이 됐으면 좋겠다"며 "그분들에게 기회를 줄 것을, 그리고 지역 주민들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그 기회를 막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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