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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박명하 3차 소환조사 "정부가 국민 협박…수사관 기피신청"

입력 2024-03-18 11:56 수정 2024-03-18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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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하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조직강화위원장이 오늘(18일) 오전 3차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명하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조직강화위원장이 오늘(18일) 오전 3차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의 집단사직을 부추긴 혐의로 고발된 박명하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조직강화위원장이 3차 경찰 소환 조사에 출석했습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오늘(18일) 오전 박 위원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난 12일과 14일에 이어 이번이 3차 소환 조사입니다.

박 위원장은 경찰 출석 전 취재진과 만나 "정부는 원점 재논의를 위한 진정성 있는 대화 테이블에 나와주길 간곡히 호소한다"며 "국민께선 잘못된 정책에 대한 저희의 저항에 대해 다시 생각해달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전공의 학생들은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 대해 자발적으로 저항하고 있다. 단체행동을 교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수사에 임할 생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어제(17일)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이 '현장에 의사가 하나도 남지 않으면 전세기를 내서라도 환자를 치료하겠다'고 말한 데 대해선 "빨리 사태가 마무리되고 의료진들이 제자리로 가야 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그런 망발을 할 수 있는지 절대 이해되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의료계에 대한 탄압"이라며 "정부가 국민에게 협박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박 위원장은 또 "2차 조사 때 강압적인 수사가 있었다. 다음날인 지난 15일 수사관 기피신청을 했다"며 "목이 아파 껌을 씹고 따뜻한 물을 계속 먹으면서 손이 차 주머니에 넣은 상태에서 정중하게 조사에 응했는데, 보조 수사관이 수사받는 태도가 잘못됐다며 주머니에서 손 빼고 껌을 뱉으라고 큰소리로 외쳤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같은 수사관이 또 나오면 자리를 박차고 나올 거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할 생각"이라며 "정부는 증거가 없다고 강압적으로 수사해 억지로 꿰맞추는 수사를 중단하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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