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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아버지, 한국여행 중 실종"…일본인 SNS 호소글 결말은?

입력 2024-03-18 11:18 수정 2024-03-1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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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A씨가 실종된 아버지를 찾는다며 트위터에 올린 글. 아버지의 이름과 사진도 공개했다. 〈사진=트위터 캡처〉

일본인 A씨가 실종된 아버지를 찾는다며 트위터에 올린 글. 아버지의 이름과 사진도 공개했다. 〈사진=트위터 캡처〉


"한국여행 중 경증 치매를 앓는 아버지가 실종됐습니다"

어제(17일) 오전 9시쯤 트위터에 올라온 일본인 A씨의 글입니다. 치매를 앓는 70대 아버지가 한국여행 중 실종됐다며 도움을 호소하는 내용입니다.

A씨는 "지난 15일 아버지가 실종돼 서울 시청의 한 호텔에서 목격됐다는 제보 이후 행방을 알 수 없다"며 아버지의 이름과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이어 "아버지는 화장실에 갔다가 행방불명 됐기 때문에 돈이 없는 상태"라며 "이틀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체력이 떨어져 어딘가 누워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A씨는 해당 글을 일본어를 비롯해 번역기를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한국어로도 올렸습니다.

두 차례에 걸쳐 올라온 이 글은 10만회 이상 공유되며 온라인에 퍼졌습니다. 각종 커뮤니티에도 사연이 올라와 누리꾼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버지를 빨리 찾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많은 사람의 관심이 필요하다", "꼭 무사히 일본으로 돌아가길 바란다" 등의 메시지와 함께 실종 소식을 여러 곳에 공유했습니다.
 
일본인 A씨가 아버지를 찾았다고 트위터에 올린 글. 〈사진=트위터 캡처〉

일본인 A씨가 아버지를 찾았다고 트위터에 올린 글. 〈사진=트위터 캡처〉

그 덕분이었는지 A씨는 17일 저녁에 기쁜 소식을 전했습니다. A씨는 트위터에 "조금 전 아버지를 찾았다고 경찰로부터 연락이 왔다"면서 "인천 시내의 한 길에 주저앉아 있는 아버지를 경찰이 발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실종 소식을) 퍼뜨려 주시고, 정보를 주시고, 걱정해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실종 신고를 접수한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A씨의 아버지는 지난 15일 종로 한 빌딩 내 화장실에서 사라진 후, 이틀 뒤 인천에서 발견됐습니다.

종로경찰서 관계자는 JTBC와 통화에서 "실종 남성은 아내와 둘이 여행을 왔다가 행방불명됐다"며 "그 소식을 듣고 자녀가 한국에 들어온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남성이 종로3가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인천까지 간 것으로 파악됐다"며 "어제 가족과 함께 무사히 출국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서울경찰청도 전날 시민들에게 "종로구에서 실종된 남성을 찾는다"며 문자를 보내 실종 소식을 알리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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