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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100' 불명예 극복할까…넷플릭스 "조작 없었고, 시즌2 보완"(종합)

입력 2024-03-14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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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 100 시즌2

피지컬: 100 시즌2

'피지컬: 100'이 시즌1의 치명적인 논란들을 뒤로하고, 시즌2로 새로운 승부에 나선다.

14일 오전 서울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 2층 나루 볼룸에서 넷플릭스 예능 시리즈 '피지컬: 100 시즌2 - 언더그라운드'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피지컬: 100'은 가장 완벽한 피지컬을 가진 최고의 '몸'을 찾기 위해, 최강 피지컬이라 자부하는 100인이 벌이는 극강의 서바이벌 게임 예능이다. 시즌1은 한국 예능 사상 최초로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쇼(비영어) 부문 1위를 달성했으며, 82개국 톱10 리스트에 오르고 6주간 누적 시청시간 1억 9263만 시간을 기록한 바 있다.

돌아온 '피지컬: 100 시즌2 ? 언더그라운드'는 희생과 욕망, 협동과 경쟁의 경계가 모호한 지하광산에서 더욱 다채로워진 피지컬들의 명승부를 담는다.

한국 예능 최초로 1위에 오르는 등 놀라운 성과를 거뒀으나, 연이어 터져 나온 출연진 관련 부정적 이슈와 결승전을 둘러싼 승부 조작 이슈, 특정 출연자 밀어주기 이슈 등으로 불명예를 안았다.
'피지컬: 100 시즌2 ? 언더그라운드'?

'피지컬: 100 시즌2 ? 언더그라운드'?


특히 서바이벌 예능으로서는 가장 치명적인 승부 조작 논란이 '피지컬: 100'을 흔들었다. 제작진은 이례적으로 당시 상황을 담은 원본 영상을 언론에 공개하는 등 강수를 뒀으나, 시청자의 의심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는 '피지컬: 100'이 이같은 부정적 이슈를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심사였다.

메인 연출자인 장호기 PD는 "공정성 부분은 저희도 많은 고민을 했다. 특정 출연자를 우승자로 만들기 위해 경기 내용을 조작했다든가, 경기를 번복한 사실이 없다. 관련된 의혹이 제기된 배경을 생각해보면, 녹화를 완벽히 준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라며 "예능이지만, 스포츠 중계만큼의 리얼리티와 투명함을 시청자 분들이 원하신 것 같다. 완성도나 매끄러운 연출도 중요하지만, 상황이 발생하면 최대한 투명하게 보여드리려고 했다. 돌발 상황이 발생하면 충분히 이해하실 수 있게 그대로 보여드리려고 했다. 일단, 돌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수많은 시뮬레이션을 해보고, 전문 지식과 경험이 있는 심판 10여 명을 섭외하기도 했다. 판정할 때, 단순히 구두 협의가 아니라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해석을 바탕으로 했다"면서 올해는 불명예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특히 넷플릭스 콘텐트팀의 유기환 디렉터가 참석해 제작진이 아닌 넷플릭스의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유기환 디렉터는 "작년 결승전 이슈가 발생하고, 상황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원본 영상 전수 조사에 나섰다"면서 "저희가 확실히 확인한 것은, 어떤 참가자를 밀어주거나 경기를 뒤집는 행위는 일절 없었다는 것이다. 장비 결함과 중단이 있었으나, 특정인을 밀어주기 위한 행위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작권, 초상권 때문에 원본 영상 공개를 지양하고 있다. 다만, 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해 원본 영상을 언론에 공개했다. 이 영상이 다 담기지 않아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이 많다는 걸 알고 있다. 더 꼼꼼한 시뮬레이션과 수많은 심판, 어떤 상황도 납득하실 수 있도록 하는 편집 방식을 택했다. 시즌2에 대한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고 이야기했다.
'피지컬: 100 시즌2 ? 언더그라운드'?

'피지컬: 100 시즌2 ? 언더그라운드'?


출연자와 관련한 부정적 이슈에도 대응책을 준비했다는 제작진. 장 PD는 "법의 테두리 안에서 할 수 있는 가장 타이트한 검증을 거쳤다"며 "출연진의 인권 문제도 있기 때문에, 다양한 과정을 거쳐 출연자를 섭외했다. 한명씩 다 정신과 전문의를 매칭했다. 본인의 문제가 생길 수도 있고, 원치 않게 생길 수도 있는 이슈에 대해서도 상담을 통해 극복할 수 있게끔 했다. 시즌1보다 철저하게 준비했다"고 자신했다.

남성과 여성이 같은 경기장에서 대결을 벌이며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에 대해서는 "완벽에 가까운 피지컬이 무언인가를 탐구하는 프로그램이다. 핸디캡을 준다든지, 어드밴티지를 준다든지는 기획 의도에 맞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그런 식으로 진행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결국은 안전 문제라고 생각한다. 남성으로, 여성으로서 가질 수 있는 신체적 이슈다. 그런 부분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번 시즌2는 원초적 차이보다, 다양한 피지컬을 가진 출연진이 큰 안전의 걱정 없이 피지컬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피지컬: 100'은 한국 예능의 새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주인공임은 분명하다.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청자들이 시즌2를 기다리고 있다.
'피지컬: 100 시즌2 ? 언더그라운드'

'피지컬: 100 시즌2 ? 언더그라운드'


이에 화답하기 위해 제작진은 김동현 시작으로 각 종목 금메달리스트, 골드차일드 이장준 등 다양한 출연진을 섭외했다. 지하 광산을 모티브로, 지하축구장 3곳 규모의 세트장으로 스케일을 키웠다.

시즌2를 선보이며 장호기 PD는 "시즌2로 넘어갈 때는 핵심만 유지하고 콘셉트나 구성은 최대한 많이 바꿨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부족했던 부분은 개선해서 진화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다. 스케일 면에서나, 퀘스트, 출연자 등 많은 부분이 진화했다"고 전했다.

이어 "시즌1이 고대 그리스를 모티브로 했는데, 이번엔 완전히 달랐으면 했다. 완전히 다른 콘셉트를 생각하다, 지하 광산이 떠올랐다. 지하 광산의 모순적 이미지, 협동과 경쟁이 교차하고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이미지, 처절하고 터프한 느낌이 시즌1과 대비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강숙경 작가는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많이 섭외하고 싶었다. 그들은 이미 가장 강력한 피지컬을 입증한 사람들이다. 다시 어디에 나온다는 게, 결정이 쉽지 않았다. 국제 스포츠의 장, 그 정도의 스케일을 준비할 테니 꼭 참여해달라고 했다. 다행히 모시고 싶었던 모든 선수를 섭외했다. 매일 산을 오르는 지게꾼 등 다양한 직업과 체급의 출연진을 섭외해서, 더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피지컬: 100 시즌2 ? 언더그라운드'는 오는 19일 공개된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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