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에서 담뱃불을 붙이는 남성. 사장의 제지에도 입에 문 담배는 그대로입니다. 욕을 하고 담배꽁초를 던져버립니다. 자칫하면 주유소 전체를 날려버릴 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행동, 그동안 막을 방법이 없었는데요. 이제 달라집니다. 어떻게 바뀔지 [지금 이 뉴스]에서 확인해 보시죠. 충남 천안시 2023년 8월, 차에 기름 넣던 20대 남성이 담배를 물더니 라이터로 불을 붙입니다.
이 모습을 본 주유소 사장이 놀라 달려옵니다.
[주유소 사장 : 위험하니까 나가라고 그랬더니 계속 뭐라고 욕하면서 막 안 나가더라고요.]
되려 욕설 퍼붓던 남성, 보란 듯이 꽁초를 바닥에 툭 던집니다.
이런 행동은 사실상 살인 미수와 마찬가지입니다.
[주유소 사장 : 화재가 얼마만큼 날지도 모르는 상황이고, 목숨까지도 달릴 수 있는데...]
주유소 공기 중에 섞인, 눈에 보이지 않는 기름 성분 때문입니다.
이른바 유증기입니다.
[이영주/경일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 : 유증기의 비율이 일정 농도 이상이 되면 폭발할 수 있는, 그러니까 급격한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요. 작은 불씨나 이런 것들도 화재의 단초가 될 수 있는...]
하지만 그동안 이런 행동을 막을 방법이 없었습니다.
[주유소 사장 : 처벌을 못 한다는 걸 알고 있으니까 아무 생각 없이 쓰레기 버리듯이....]
앞으론 달라집니다.
지난 1월 '위험물 안전관리법'이 개정되면서 오는 7월 31일부터 주유소 흡연 행위가 금지됩니다.
이제 주유소에서 담배를 피우면 최대 500만 원 과태료를 내야 합니다.
주유소 사장들은, 잘 보이는 곳에 금연구역이란 표시를 해놓아야 합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Inside Edition',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