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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들, 미래 없어 사직한 것" 14시간 마라톤 조사 받은 의협 비대위원장

입력 2024-03-13 09:52 수정 2024-03-13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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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출석해 입장 밝히는 의사협회 비대위 간부들. 왼쪽부터 박명하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조직강화위원장,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사진=연합뉴스〉

경찰 출석해 입장 밝히는 의사협회 비대위 간부들. 왼쪽부터 박명하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조직강화위원장,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사진=연합뉴스〉

전공의 집단사직에 대한 공모 혐의를 받는 대한의사협회 전·현직 간부들이 어제(12일) 경찰에 소환돼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습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어제 오전 10시부터 업무방해 교사와 의료법 위반 방조 등 혐의를 받는 김택우 의협 비상대책위원장, 박명하 의협 비대위 조직위원장,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14시간이 넘는 마라톤 조사 끝에 어제 자정쯤 조사를 마친 김 비대위원장은 "저희가 왜 이럴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해 말씀드렸다"면서 "전공의 선생님들이 미래가 없기 때문에 스스로 사직하고 떠나신 것에 관해 이야기했다"고 취재진에게 밝혔습니다.

박 조직위원장은 이보다 앞선 어제 오후 10시쯤 12시간 넘는 조사를 마치고 나왔습니다. 정부를 향해 "(의대 증원 인원을) 2000명에서 절대 후퇴하지 않고 강경대응하고 있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협상 테이블에 나와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은 출석 일자를 조율하는 과정에 마찰이 있었다면서 출석 한 시간여 만에 조사를 거부했습니다.

임 회장 측은 "상부의 지시와 지침에 따라 맞춰진 수사를 더이상 진행할 수 없어 거부하게 됐다. 담당 수사관 교체신청 및 검찰에 인권침해 등을 이유로 구제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임 회장이) 출석 때 본인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던 것과는 달리 아무 입장표명 없이 돌아간 후 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경찰수사를 비난하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고 유감을 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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