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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반 제보] "조리실엔 벌레, 케이크는 쓰레기와 보관"…유명 제과점 '위생 불량' 폭로

입력 2024-03-13 07:30 수정 2024-03-13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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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유명 베이커리 브랜드의 비위생적인 환경을 폭로한다는 제보가 어제(12일) JTBC '사건반장'에 보도됐습니다.

제보자에 따르면 이 베이커리의 한 직영점은 지난해 케이크를 쓰레기 등이 쌓여있는 창고에 보관했습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제작했던 것인데, 예상보다 수량이 많아 냉동고 공간이 부족해지자 창고에 뒀던 겁니다.

제보자는 "이 케이크를 보관했던 곳은 재료 보관실 겸 쓰레기를 두는 창고"라며 "제대로 포장하지 않은 채 1~일 방치하다가 예약한 손님들에게 그대로 판매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현장 직원들이 이를 두고 항의했지만, 회사 측에선 "언제 다 일일이 포장해서 밖에다 두냐", "겨울이니 밖이 추워서 괜찮다"라고 답했다는데요. 결국 쓰레기를 한쪽으로 밀어두고 케이크를 보관했다고 제보자는 전했습니다.

조리실과 제품개발실, 재료 관리 등도 위생상 문제였다고 합니다.

제보자는 "조리실에서 날벌레가 들끓는 건 기본이고, 하수구가 자주 터져서 재료들이 보관된 곳으로 오물이 여러 번 역류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제품개발실에서는 곰팡이가 피고 썩은 빵들이 고스란히 방치돼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냉동고가 아닌 곳에 케이크들이 보관된 모습. 〈사진=JTBC '사건반장'〉

냉동고가 아닌 곳에 케이크들이 보관된 모습. 〈사진=JTBC '사건반장'〉


재료 관리도 문제였다는데요. 유통기한이 2~3년이 지난 재료로 제빵을 했다가 나중에 이를 확인하고 판매 전 전량 폐기했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 해당 업체 측은 위생 관리 미흡을 인정하며 "앞으로는 직원을 제대로 지도해 깨끗이 청소, 관리해서 문제가 없게 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만 케이크를 보관한 창고에 대해서는 "영세한 업장이다 보니 대형 물류 창고나 냉동고가 없어 케이크를 보관할 장소가 마땅치 않았다"며 "나름 포장을 해서 잠깐 둔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제보자가 창고라고 주장한 케이크 보관 장소는 차고"라며 "상자나 재료 등을 두는 곳이지 쓰레기를 버리는 장소는 아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조리실과 제품개발실에 대해선 "방역 업체를 통해 관리하지만 해당 매장 건물주의 갑질로 못 고치는 부분이 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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